[스포츠서울 | 강서=김민규기자]노련한 운영에 한타에서도 압도했다. 다만, 결정적 한방이 안 나오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다 KT 롤스터는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의 활약 속에 마침내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WBG)에 묵직한 한방을 꽂아 넣고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KT는 2승1패를 적어 ‘2023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8강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KT는 22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롤드컵’ 스위스스테이지 4라운드에서 양대인 감독이 이끄는 WBG에 승리하며 2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앞선 경기에서 T1이 2승1패를 기록한데 이어 KT까지 2승(1패)을 찍으면서 8강 진출을 예약했다. 1승만 남았다.

8강 관문을 향한 중요한 기로에서 KT는 이번 LCK 서머 시즌에 주로 다뤘던 챔피언 위주로 돌진 조합을 꾸렸다. ‘서머의 KT’ 조합이 중국 WBG를 다운시켰다.

초반 신경전을 펼치다 6분경 ‘커즈’ 문우찬과 ‘비디디’ 곽보성이 바텀 갱을 시도하면서 WBG와 킬 교환을 했다. 8분경 탑에서 ‘기인’ 김기인이 ‘더 샤이’ 강승록을 강하게 밀어넣었고, 문우찬이 합류해 강승록을 잡아냈다. 이어서 바텀에선 곽보성이 합류해 킬을 올렸다.

KT가 미드, 바텀을 중심으로 노련한 운영을 선보이며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12분경 용 앞에서 문우찬이 교전을 열었고, 라이너들이 빠르게 합류하면서 3킬을 쓸어 담았다. 전리품으로 용까지 챙기면서 KT가 경기 시작 13분 만에 골드 격차를 3000이상 앞서 나갔다. KT가 연이은 승전보를 올리면서 승기를 잡은 셈.

이후 KT는 탑에 전령을 풀어 1킬에 더해 WBG의 탑 2차 포탑까지 파괴했다. 경기 시작 18분 만에 골드 격차는 7000이상 났다. 그야말로 경기 운영은 물론, 한타에서도 WBG를 압도했다.

하지만 압도적 경기력에 취한 탓일까. KT는 탑에서 다소 무리한 교전을 열었고, WBG에 역공을 당하며 오히려 2킬을 헌납하고 말았다. 그래도 초반에 벌려온 차이 덕분에 경기는 여전히 KT가 유리한 상황.

KT는 김기인이 사이드 주도권을 토대로 WBG를 압박하며 시야 싸움을 전개했다. 그러는 사이 KT가 세 번째 용 스택을 쌓는데 성공했다. 바론을 놓고 일진일퇴의 눈치 싸움을 벌이다 KT가 바론을 쳤고 WBG가 저지에 나섰다. KT는 바론을 먹는데 성공했지만 이어진 교전에서 3킬을 내주고 말았다.

어느덧 경기는 36분을 넘겼다. WBG는 바론 사냥에 나섰고, KT가 한타 교전을 열어 4킬을 쓸어 담는 대승을 거뒀다. 다소 답답했던 경기가 결정적 한방에 다시금 분위기를 가져온 것. 기세를 탄 KT는 바텀으로 진격해 들어갔고 교전에서 다시 한 번 승리했다. 그대로 본진으로 밀고 들어가 39분 만에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