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서=김민규기자]좋은 흐름을 잡아가던 KT가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에 발목 잡히며 1패를 기록했다. KT는 경기 초중반 기동력을 앞세워 유리한 고지를 주도권을 잡아갔지만 후반 교전에서 연이어 진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1라운드 첫 한중전에서 중국 팀이 먼저 웃었다.

BLG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KBS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중국의 KT를 제압하고 2라운드에 올랐다.

변수와 돌진에 초점을 둔 KT. 6분경 KT가 미드 주도권을 앞세워 바텀을 공략해 들어갔지만 별다른 이득을 챙기지 못했고, 오히려 크게 손해를 봤다. 이후 KT의 판단이 빨랐다. KT가 전령을 먹는 상황에서 바텀에서 ‘에이밍’ 김하람이 BLG의 원거리 딜러 ‘엘크’를 잡아낸 것.

11분경 용 앞 교전에서 KT가 2킬을 내주며 패했고, BLG는 전리품으로 첫 용을 챙겼다. 그러나 ‘커즈’ 문우찬의 자크가 맹활약하며 바텀에서 2킬을 올리며 분위기를 잡아갔다. KT는 15분경 미드에 전령을 풀어 BLG의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했다. 이후 용 앞 교전에서 승리한 KT는 첫 용 스택도 쌓았다.

KT의 기동력이 빛났다. 한발 빠른 상황 판단과 움직임으로 BLG를 압도했다. 22분경 KT가 기세를 앞세워 미드에서 교전을 열었지만, 오히려 BLG의 역습에 당하며 2킬을 헌납하고 말았다. BLG는 두 번째 용을 챙겼다.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다 27분경 바텀에서 교전이 열렸고 2킬씩 주고받았다. 28분경 ‘리헨즈’ 손시우가 BLG의 시선을 돌리는 사이 KT는 바론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유리한 위치를 점한 KT가 급했다. 32분경 바텀을 공략하던 중 BLG의 일격을 맞았고, 3킬을 헌납한 것.

급격하게 분위기가 BLG로 넘어가려는 순간, KT가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BLG의 네 번째 영혼의 용을 저지하며 킬까지 추가, 힘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7분경 BLG가 ‘기인’ 김기인을 끊으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이후 열린 교전에서 패하면서 바론도 내주고 말았다.

KT의 분위기가 온탕에서 냉탕이 됐다. 39분경 미드에서 열린 교전에서도 패한 KT에 패색이 짙어졌다. 44분경 KT의 본진에서 대규모 교전이 열렸고 BLG가 에이스를 띄웠다. 그리고 BLG는 넥서스를 파괴하며 45분 만에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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