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동영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를 만난다. 일본이다. 관건은 결국 두 가지다. 선발과 방망이다.

한국은 5일 낮 1시(한국시간) 미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첫 경기 일본전을 치른다.

B조 조별 라운드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홍콩과 태국은 잡았으나 대만에 0-4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라오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 앞으로 경기가 중요하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 상대로 중국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A조 조별 라운드에서 중국이 일본을 잡고 1위로 올라왔다. 이에 A조 2위 일본과 먼저 붙는다.

가장 궁금한 부분은 결국 선발이다.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최초 구상대로라면 문동주가 나섰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상황은 이렇다. 애초에 대만과 일본전을 핵심으로 봤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달 28일 항저우 입성 후 “대만전 선발은 곽빈 아니면 문동주다. 어차피 이 둘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곽빈 쪽으로 무게감이 쏠린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문동주가 나섰다. 이유가 있었다. 곽빈이 등에 담 증세가 발생하면서 던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문동주를 대만전에 냈다. 4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지고 내려왔다. 이후 태국전은 나균안이 나섰다.

이때까지도 곽빈의 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3일 태국전 이후 “4일 하루 쉬는 날이 있으니까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하겠다. 던질 수는 있는 상태다. 슈퍼라운드는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곽빈이 5일 일본전에 나설 수 없다면 대표팀으로서도 고민이다. 일단 박세웅이 가능은 하다. 2일 대만전에서 0.2이닝 동안 18개를 던졌다. 1일 홍콩전에 나서 4이닝 동안 투구수 47개를 기록한 원태인을 뒤에 붙이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뒤에 중국전이 있지만, 일단 일본부터 잡고 봐야 하는 상황이기에 생각할 것이 많다. 중국전의 경우 장현석을 선발로 투입하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물론 곽빈이 등판할 수 있으면 최선이다.

두 번째로 타선이다. 약체인 홍콩과 태국을 상대로 콜드승을 거뒀다. 그러나 홍콩전에서는 7회까지 답답한 모습이 나왔다. 대만을 상대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상대 투수가 너무 강했다”며 인정했다.

일본 투수를 상대로 활발함을 보여야 한다. 중국에게 지기는 했지만, 결국 일본 투수들이 준 점수는 딱 1점이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힘에서 밀리면 대만전처럼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나마 태국전에서 감이 살아났다는 점은 반갑다. 대만전의 경우 타자들이 주저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정쩡한 스윙이 많았고, 타이밍도 전체적으로 다 늦었다.

태국과 경기에서는 시원하게 돌아갔다. 그렇게 안 맞던 강백호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진 부분도 반갑다. 태국전의 감을 이어갈 수 있다면 최선이다.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승리다. 일본을 이기고, 중국을 이겨야 결승에 갈 수 있다. 그래야 대만에 복수도 할 수 있다. 그런데 당장 일본전에 물음표가 제법 붙는다. 느낌표로 바꿔야 살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