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로 중국 당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중국 음식점들이 유럽산 해산물이나 민물 양식 재료 등으로 식자재 조달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중국 매체 제일재경이 27일 보도했다.

중국이 해산물 상당 부분을 수입하던 일본에 금수 조치를 내리면서 음식점들은 식자재 조달 방식을 바꿔야 할 처지가 됐다.

일식 브랜드 ‘와사비’ 관계자는 “앞으로 해산물 대부분을 프랑스와 뉴질랜드, 미국에서 수입할 것”이라며 “일부 식재료의 맛이 일본산보다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품질이 좋고 가격은 같다”고 전했다.

일식 음식점들이 ‘일본산 식재료를 쓰지 않는다’고 공지하는 일도 늘고 있다. 일식 브랜드 ‘소림(小林) 사시미’는 최근 조개와 새우, 연어 등 식자재가 캐나다나 러시아, 노르웨이, 호주 등에서 오고 성게와 관자는 다롄에서 조달한다는 안내를 내걸었다고 알려졌다.

민물고기 소비가 많은 중국의 특성상 담수 양식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칭하이성에서 양식으로 연간 1000t의 연어를 판매하는 한 업체는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몇 년 동안 생산된 연어 대부분을 수출했지만 올해 들어 90%가량을 중국 내 소비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주로 가공업체나 프랜차이즈 식당, 슈퍼마켓 등에 공급된다. 일본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뒤로 이 업체엔 소매 채널의 구매 문의가 더 늘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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