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반사회적 성격장애, 즉 ‘사이코패스’는 교화를 할 수 없다.

14일 방송된 KBS2 ‘과학수사대 스모킹건’은 2000년대 초반에 발생했던 보험 살인 사건의 가해자 엄여인에 대해 다뤘다.

엄여인은 사이코패스로도 유명한데, 일각에서는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가 그 당시 존재했다면 만점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프로파일러 김윤희는 “엄여인이 재판받던 때에는 사이코패스가 교화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학계에서는 사이코패스는 교화의 여지가 없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외로 연쇄살인범이나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이 모범수로 있는 경우가 많다.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특징은 관심을 받고 싶은 욕구가 크다”라며 “모범수가 되면 관심을 받으니 자기들끼리 경쟁한다”고 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마지막으로 김윤희는 “우리나라는 아이가 피해자가 될 가능성만을 교육한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가 가해자가 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고 그러한 징후가 보이면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라며 “주변에서 관심을 기울이면 잔혹한 범죄는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부산에서 일어났던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고인 A씨가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에서 27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내와 장모 포함, 2006년부터 2008년까지 8명의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강호순과 같은 수치다.

A씨는 지난 12일 선고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포함해 10년간 정보통신망에 신상 공개,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 취업 제한과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받았다.

willow6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