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WBC 후유증은 이제 없다고 본다.”
SSG ‘토종 에이스’ 김광현(35)이 비로 인해 자연스럽게 선발 등판을 한 번 거르게 됐다. 6월1일 나선다. 시즌 초반 주춤한 면도 있었지만, 이제 아니다. ‘굳건’하다. 삼성과 3연전 선발 로테이션도 확정됐다.
김원형 감독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오늘 맥카티가 나가고, 내일은 엘리아스가 등판한다. 3차전은 김광현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20일 선발로 나섰다. 롯데를 만나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기록은 8경기 41.1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48이다. 지난 4월8일 한화전 3이닝 5실점으로 삐끗한 것을 빼면, 평균자책점은 2.58로 떨어진다.
순번으로 보면 지난 26일 등판했어야 했다. 그러나 비로 취소됐다. 27일 경기까지 취소되면서 김광현의 등판이 계속 밀렸다. 29일 월요일이 포함되면서 사흘이 흘렀다.

이렇게 되니 마냥 등판을 미루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한 번 뺐다. 커크 맥카티가 30일 나서고, 31일은 로에니스 엘리아스다. 그리고 6월1일 김광현이 등판한다. 결과적으로 비로 인해 두 경기가 취소되면서 로테이션 운영에 여유가 생긴 모양새다.
김원형 감독은 “두 경기 연속으로 취소되면서 계속 일정을 밀기가 어려웠다. 나는 사흘씩 대기시키지는 않는다.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김광현은 오늘 불펜 피칭을 하고, 내일 하루 준비하고, 모레 선발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리아스도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사실 취소가 없었다면 내일은 선발 한 자리에 구멍이 생기는 상황이었다. 비 덕분에 이상 없이 가게 됐다. 불펜 소모도 많았기에 휴식이 필요했는데 마침 비가 왔다”며 웃었다.
김광현에 대해서는 “이제 어깨는 회복이 됐다. 한 번 빠졌는데 지금은 괜찮다. 김광현 스스로도 ‘가볍다’고 하더라. 경기력이 괜찮다. WBC 후유증 이야기를하지만, 이제는 회복이 다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선발투수들이 한 번씩 빠지면서 쉬었다. 전반기 끝날 때까지는 특별한 일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로테이션 그대로 돌아갈 것이다. 지금 송영진이 없는데 초반 패기 있는 모습을 회복하면 된다. 올라와서 다시 던질 시간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지난 3월 있었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 일본전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30대 중반의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실력을 갖추고 있기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시즌 준비에는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다. 김광현 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후유증을 겪는 중이다. 이제는 괜찮다. 에이스답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도 생산했다. 5월 평균자책점은 2.31로 좋다. 후유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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