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체력 이슈와 부상 이슈가 있는 양 팀이 만난다.

전남 드래곤즈는 오는 2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3 15라운드서 천안시티FC를 홈구장으로 불러들인다. 전남은 10위(승점 14), 천안은 최하위인 13위(승점 1)로 양 팀 모두 하위권에 처져있다.

양 팀 모두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전남은 지난 24일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서 울산 현대와 4라운드(16강) 주중 경기를 치렀다. 후반 18분 하남의 선제 헤더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막판 울산 임종은에게 동점골을 허용,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120분의 혈투 끝 울산 마틴 아담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체력 부담의 문제를 안았다. 주중에 120분을 소화했는데, 이틀 뒤 또 리그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 앞에 놓쳤다.

여기에 부상 선수들까지 속출했다. 전남 관계자에 따르면 선발로 나섰던 김다솔과 아스나위, 조지훈, 이후권 등 5~6명의 선수가 근육 경련과 부상 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쓰러진 골키퍼 김다솔은 당분간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관계자는 “조금은 힘든 리그 일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감독도 라인업을 짜는 데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전남은 경기 다음날인 25일에는 회복에 중점을 뒀고,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만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위안은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 K리그1 선두 울산을 상대로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쳤다. ‘하면 된다’는 마인드가 선수단에 녹아들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후문이다. 주중 경기의 후유증을 극복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천안도 상황이 좋지 않다. K리그2에서 시즌 첫 승리가 절실한데, 수비진의 줄부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만 전남이 최상의 전력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첫 승을 노릴 기회의 장이 열린 거나 다름없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전남이 3-1로 이겼다. 당시 발디비아와 이후권, 추상훈이 연속포를 가동했다. 유효슛 8개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전남은 중위권 도약을 위해, 천안은 시즌 첫 승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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