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최근 무덥게까지 느껴지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 인구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기 전 야영을 즐기려는 이들이 크게 늘면서 전국 캠핑장들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겨우내 묵혀두었던 장비 점검에 앞서 야외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와 함께 알아봤다.

◇ 넘어져서 다친 ‘찰과상과 골절’

야외활동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은 ‘찰과상과 골절’이다. 찰과상이 발생했다면 일단 깨끗한 물로 해당 부위를 세척해 이물질을 우선 제거하고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 연고를 바르고 습윤 밴드를 잘라 붙여 상처 부위를 가능한 햇빛으로부터 차단하는 것이 좋다.

넘어지거나 심한 충격 등으로 골절이 의심된다면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기에 일단 부목을 덧댄 후 붕대를 감아 다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 특히 움직임에 제한이 있다면 119에 신고 후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발목 접질림도 마찬가지다. 당장 견딜만한 통증이더라도 방치해서는 안된다. 인대가 느슨한 상태에서 아물면 수시로 발목이 삐끗하는 만성 발목 불안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 염좌라 하더라도 다음날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처지를 받는 게 중요하다.

◇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다면

외상으로 인한 치아손상은 다양한 치료가 요구되며 치료 기간도 길어진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다면 식염수나 차가운 우유로 조심스럽게 헹궈 이물질을 제거한 후, 식염수나 우유에 보관해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만약 치아 색이 검게 변했다면 혈관과 신경 손상의 가능성이 높다.

특히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치아에 미세한 잔금이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금이 간 치아를 방치할 경우 균열이 점점 커져 치수염으로 악화하거나 치아 색이 어둡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벌레에게 물렸다면

벌레에게 물리면 피부가 붉게 변하고 부풀어 오르면서 가려움증이 동반한다. 이럴 땐 비누와 물로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하고, 부종과 가려움증을 덜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물약을 발라주거나 얼음팩을 대주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들은 가려움증을 이기지 못해 심하게 긁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상처 주위를 깨끗한 거즈로 느슨하게 덮어주고 손을 깨끗하게 자주 씻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벌에 쏘이게 될 경우 다른 벌레에 비해 부종과 통증이 심할 수 있다. 상처 처치는 부종과 독의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얼음팩을 상처 부위에 대어주는 것이 좋다. 꿀벌은 물린 부위에 침이 남아서 독이 서서히 흡수되는데, 이때 핀셋을 이용하거나 손으로 잡아 빼려 하면 안된다. 독주머니가 수축해 남아 있던 독이 일순간에 흡수되어 버리므로 칼이나 신용카드를 이용해 살살 긁어서 제거해야 한다.

◇배가 아프고 구토가 나요

상한 음식을 먹으면 세균 및 세균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오염된 물질의 독소에 의해 급성 식중독으로 설사를 동반하는 구역, 구토, 복통, 발열, 쇠약감 등이 생길 수 있고, 빈번한 설사로 심한 탈수 및 전해질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소아와 노인은 응급 처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 이송 전에 스포츠 음료나 설탕물에 소금을 타서 소량씩 마시게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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