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지금부터는 작년 후반기 모습을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2주의 휴식이 큰 힘이 되기를 기대했다. LG 염경엽 감독이 14일 만에 마운드에 서는 김윤식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모습을 바라봤다.
염 감독은 10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선발 등판하는 김윤식에 대해 “이제 정상적으로 준비가 됐다. 쉬면서 훈련도 충분히 했다. WBC에 참가하면서 부족했던 훈련을 했고 스스로 느낀 준비가 덜 된 점도 보강이 됐다. 이제 WBC 핑계는 없다”고 말했다.
올시즌 김윤식은 5경기 20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시즌 첫 경기인 4월 2일 수원 KT전에서 1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이후 3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혹은 1실점했지만 최근 경기인 4월 26일 잠실 SSG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이닝에 따라 구속에 큰 기복을 보였고 속구 구속이 시속 130㎞대에서 머무는 모습도 나왔다.
이후 염 감독은 김윤식에게 다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마침 지난주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처음 계획보다 더 길게 준비기간을 줬다.
염 감독은 “김윤식은 오늘이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첫 날이라고 보면 된다”며 “스스로도 이제는 쉬지 않고 시즌 끝까지 풀로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일단 지금부터는 작년 후반기 모습을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웃었다. 덧붙여 “일단 한 달은 계속 로테이션을 돌 것이다. 한 달을 하고 나서 한 번 정도 쉬게 해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의 바람대로 지난해 후반기 모습을 되찾으면 더할나위 없다. 김윤식은 2022시즌 후반기 11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8로 맹활약했다. 당시 활약을 통해 W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김민성(2루수)~김기연(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한편 염 감독은 전날 경기 불펜 운영을 두고 “웬만해서는 한 투수에게 이닝 전체를 맡기려 한다. 김진성의 경우 공이 계속 높아서 교체를 했다. 이후 투수들은 계획대로 한 이닝을 다 맡겼다. 박명근이 이정후와 상대할 때도 뛰어난 좌타자를 박명근이 극복해주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불펜에 함덕주를 대기시키지 않았다”며 “연장 계획도 한 이닝에 투수 한 명이었다. 11회에 갔으면 정우영, 12회에 갔으면 유영찬을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