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초 만루에서 2타점 2루타, 이정후[포토]
대표팀 3번타자 이정후가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3회초 무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트린후 자축하고 있다. 도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쿄(일본)=황혜정기자] “다음 WBC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최고 무대에서 활약했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 보였다. 그래서 탈락이 확정됐음에도 끝까지 집중했고 팀이 대승을 거두는 데 보탬이 됐다. 그리고 3년 후에 열리는 2026 WBC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한국야구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이정후가 자신의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B조 마지막 경기인 중국전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장해 2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한국은 22-2로 중국에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고 이정후는 이번 WBC를 타율 0.429 OPS 1.071로 마쳤다.

대표팀 캠프 시작부터 첫 경기 호주전 승리를 강조한 이정후다. 호주전에서 승리해야 한일전도 있고 8강, 4강 진출도 가능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곤 했다. 4강에서는 일본 투수외에 빅리그 투수와 마주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한국 마운드는 호주와 일본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WBC 3회 연속 1라운드 통과에 실패했고 이정후의 첫 WBC도 4경기로 막을 내렸다.

안타치고 도루하고 득점하는 이정후[포토]
대표팀 3번타자 이정후가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1회초 안타로 출루한후 도루에 이어 4번 강백호 안타때 득점하고 있다. 도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다음은 이정후와 취재진 일문일답.

-중국과 마지막 경기 어땠나?

순위가 결정됐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의 의무라 열심히 했다.

-1라운드 탈락이 결정됐는데 지난 4경기를 되돌아보고 총평을 해달라.

많은 팬 분들과 국민들께서 기대를 많이 하셨던 것으로 아는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나를 포함해 많은 어린 선수가 참가했지만 우리의 기량은 다른 나라 야구 선수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발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다음 WBC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할 것 같다.

-앞으로 개선점과 목표가 있다면?

선수마다 부족한 부분이 같지 않고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속팀 돌아가서 이번 대회에서 느낀 것들을 잘 개선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3회초 만루에서 2타점 2루타, 이정후[포토]
대표팀 3번타자 이정후가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3회초 무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트린후 자축하고 있다. 도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번에 일본에서 플레이했고 아버지도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다. 언젠가 일본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있나?

지금은 일단 한국에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시즌 끝나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미국에 가서 도전하고 싶은 것이 내 바람이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냈고 일본전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긍정적이었던 부분과 수확이 있다면? 인상적인 타석이나 장면이 있다면?

빠른 공과 많이 변화하는 공을 치기 위해 겨울에 많은 준비를 했다. 그걸 시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된 것 같다. 다른 팀과의 경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고 일본과 경기할 때 일본 투수 공에 헛스윙 없이 대처한 것이 수확이었다. 기억에 남는 타석은 다르빗슈 선수와 상대했을 때다. 안타를 쳤을 때도 기억에 남지만 첫 타석 우측으로 가는 파울 타구를 날렸을 때 더 기억에 남는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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