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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쿄(일본)=황혜정기자] 22-2 대승을 했지만, 표정은 어두웠다. 대한민국 대표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마무리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김하성은 취재진과 만나 “많은 야구팬들께 죄송하다. 다음 대회 땐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3회 연속 WBC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호주에 패하고, 일본에 대참패를 당하고, 체코에 졸전 끝에 승리하며 많은 지탄을 받았다.
김하성의 타격감도 뒤늦게 터졌다. 김하성은 타율 0.188(16타수 3안타)로 부진했는데, 3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다. 김하성은 체코전에서 멀티 홈런을, 중국전에서 만루포 하나를 터트렸다.
김하성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무슨 말을 하든 변명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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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김하성과 일문일답.-대회를 마친 소감은?
많은 야구팬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음 대회 땐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주장 김현수가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했는데.저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들 전체가 못 즐긴건 사실이다.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한국 야구가 세계 야구와 격차를 줄이려면 어떤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우리 선수들이 잘 못했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든 변명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한발이라도 더뛰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 개막이 얼마 안 남았는데.늘 하던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열심히 하겠다.
-대회 전부터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져서 부담이 있었는지.부담이 안됐다면 거짓말이다. 제가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어서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호주, 일본과 수준 차이가 느껴졌는지.‘프리미어12’에서 만난 호주보다 이번 대회에서 만난 호주가 짜임새 있고 준비를 잘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본 대표팀엔 워낙 좋은 투수들이 많다. 결과는 경기를 뛴 선수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하고 아쉬운 마음이 클 것 같은데.당연한거지만 이미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호주, 일본에 진 게 가장 아쉽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일본 선수들이 회식을 한 사진이 화제가 됐는데. 우리는 없었다고 들었다.다르빗슈 인스타에서 일본 선수단 회식 사진을 봤다. 우리는 그런 자리가 없었다. 약 3년 만에 대표팀에 왔는데 외출하는 것도 부담이 되더라.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안 좋아서 그렇게 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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