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파벨 하딤 감독[포토]
체코 파벨 하딤 감독이 12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예선B조 체코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엔트리 교환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도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쿄(일본)=황혜정기자] 체코가 대한민국에 3-7 아쉬운 석패를 당했다.

체코 야구 국가대표팀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1라운드 세 번째 경기에서 대한민국을 상대했다. ‘아마추어’로 구성된 체코 선수단은 일당백 기세로 엘리트 프로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대한민국을 상대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체코 파벨 하딤 감독은 “우리는 열심히 싸웠다. 전력을 다했다”고 했다. 파벨 감독은 “우리 야구는 세계와 격차는 아직 있고, 실력 차이를 느끼고 있다”면서도 “몇 년 뒤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분전을 다짐했다.

이날 2회 구원 등판해 5.2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제프 바토에 대해 “그는 훌륭한 투수다. 한국의 왼손 타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체코는 오는 13일 호주와 일전을 마지막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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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2득점 자축하는 체코 선수들[포토]
체코 5번타자 멘시크가 12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예선B조 체코와 대한민국의 경기 7회초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자 득점한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도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하 체코 파벨 하딤 감독 일문일답.-지금 심정은?

우리는 열심히 싸웠다. 세계 야구 랭킹 3위인 대한민국과 열심히 싸웠다고 생각한다. 일본과 9회까지 경기를 했다. 한국과도 마지막까지 싸웠다. 전력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내일(13일)은 호주와 경기다.

오늘 한국과 경기를 진행하면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아무것도 잃을 게 없다. 우리들은 강한 팀이다. 호주를 이기지 못하면 다음 라운드로 갈 수 없다. 결과에 따라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가) 달라지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호주전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각오는?

호주는 훌륭하다. 세계 톱10에 들어갔고, 한국도 이겼다. 우리는 8강 티켓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3경기 최선을 다했고 그 바탕으로 내일 경기를 할 것이다.

한국전 역투펼치는 바르토[포토]
체코 두번째 투수 바르토가 12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예선B조 체코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도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베테랑 투수 제프 바토가 호투를 펼쳤다.

제프 바토는 한국의 왼손 타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유럽 대륙 예선에서 바토가 호투를 펼쳐 1라운드 진출을 이끌어줬다. 선발 루카스도 유럽 예선에서 호투를 보여줘 오늘 선수로 보냈다. 감사에 대한 뜻이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에 안 좋아서 바토를 기용했다. 바토는 체코에서 태어나 체코인과 결혼해 체코 아이들을 낳았다. 아주 훌륭한 선수다.

-체코 야구와 세계의 격차는?

차이가 물론 있다. 지금까지 훌륭한 경기를 펼친 선수의 수는 절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단결력과 헌신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1회 5점이나 줬고 수비 실수도 많았다. 실력차는 느끼고 있다.

하지만 한국 프로 대표선수들을 존경한다. 체코 대표는 그다지 높은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몇 년 후에는 같은 수준이 될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 팀의 교류를 계속해나갔으면 좋겠다.

-단결심을 보여줬다. 체코뿐 아니라 일본 관중도 응원했다.

정말 훌륭한 팬들이다. 일본 팬들은 정말 훌륭하다는 걸 도쿄돔에서 느꼈다. 이렇게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은 없을 거 같다. 여러분들이 프라하 야구 시즌에 꼭 보러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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