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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피아자 이탈리아 감독. WBSC 캡처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23WBC 미국에서 펼치지는 C, D조 예선전도 12일(한국 시간)부터 시작됐다. D조의 푸에르토리코는 9-1로 니카라과를 제압했다.

니카라과는 지금까지 총 26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했다. 가장 유명한 선수가 발을 얼굴까지 들어 올렸던 투구폼의 데니스 마르티네스(68)다. 퍼펙트게임도 작성한 마르티네스는 23년 동안 통산 245승19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도 무난할 만한 기록을 남긴 대투수다.

니카라과하면 또 하나 1972년 12월31일 구호물품을 전달하려다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레전드 로베르토 클레멘테와 인연이 각별한 국가다. 클레멘테는 당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니카라과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려다 비극의 사고를 당했다.

WBC 대회가 벌어지면 여러 흥밋거리 뉴스들이 많다. 특히 국가별 소속팀 관련이다. 명예의 전당 회원 마이크 피아자는 부친이 이탈리아에서 이민와 이 팀의 감독을 맡고 있다.

이스라엘은 유태인 부모들로 메이저리그 출신들이 꽤 많다. 감독 이언 켄슬러, 타격코치 케빈 유킬리스, 벤치코치 브래드 오스머스, 제리 내론 등은 MLB 선수 및 감독 출신들이다. 올해 SF 자이언츠 작 피더슨도 이스라엘 대표팀으로 뛴다.

올 WBC 대회 본선에 처음 출전하는 국가가 체코와 영국이다. 직업선수가 아닌 체코는 첫 판에 중국을 8-5로 눌러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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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LA 다저스 트레이시 톰슨은 2023WBC 대회에 영국대표팀으로 출전한다. 사진=MLB.COM 캡처

축구 종주국 영국은 미국과 처음 WBC 본선에서 경기를 펼친다. 영국에도 부모, 조부모의 혈연에 따라 미국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영국에는 2명의 메이저리거가 있다. 신시내티 레즈 불펜투수 이언 지보(29)와 LA 다저스 외야수 트레이시 톰슨(31)이다.

영국팀에서 가장 유명한 톰슨의 가세는 다소 독특하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태생이다. 형은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슈팅가드 클레이 톰슨(33)이다. 형제애가 돈독하다. 오프시즌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해 동생 경기를 관전하며 성원한다. 트레이시는 NBA 스타플레이어 클레이에 비해 연봉이나 명성에서 한참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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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슈터 클레이 톰슨은 LA 다저스 트레이시 톰슨의 형이다. 부친 마이클은 1978년 NBA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센터 출신이다. AP연합뉴스

트레이시 톰슨이 영국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유는 아버지 고향 바하마 때문이다. 카리브해의 바하마는 1783년 영국 식민지였다. 1973년 바하마 연방으로 독립국가가 됐다. 하지만 현재도 의회 입헌군주제다. 영국의 찰스3세가 군주이자 국가 원수이며 총독으로 대표한다. 바하마 선수들이 영국을 위해 경쟁할 수 있는 배경이다.

부친 마이클 톰슨(68)은 유명한 농구 선수 출신이다. 1978년 미네소타 대학을 나와 NBA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됐다. 아들 클레이는 2011년 드래프트 전체 11번이다. NBA 입단해서는 클레이가 더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지만 스카우트들이 주목할 때는 아버지가 훨씬 상위급이었다. 208cm의 장신 센터였다. 현재 아버지 마이클은 LA 레이커스 라디오 해설을 맡고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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