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선발나선 \'최고구속 165km\' 사사키[포토]
일본 선발투수 사사키가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예선B조 체코와 일본의 경기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사사키는 1회초 2사후 체코 3번타자 클럽에 2루타를 허용, 이어진 4번타자 세르벵카의 내야땅볼때 야수실책으로 1실점했다. 도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선발투수는 몇 년 후 메이저리그(MLB)에서 던지는 게 당연한 투구를 했다. MLB MVP는 오늘도 장타를 날렸고 곧 MLB에 데뷔할 또 한 명의 타자도 뜨겁게 배트를 휘둘렀다. 마치 야구팬을 위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일본의 경기력이었다.

일본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체코와 B조 예선 경기에서 10-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이번 WBC에서 가장 먼저 8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미 MLB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는 최고구속 시속 164㎞를 찍으며 괴력을 발휘했다. 대부분의 속구가 100마일(161㎞)을 넘길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두 번째 구종인 포크볼로 헛스윙도 유도하며 3.2이닝 2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구속만 보면 오타니 쇼헤이보다도 빠른 이날 사사키의 투구였다.

전날에 이어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4회말 우측 펜스로 향하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3루 도루에도 성공했고 희생플라이를 통해 득점도 올렸다. 던지고, 치고, 도루까지 하는 오타니다.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예의바른\' 오타니[포토]
일본 오타니가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예선B조 체코와 일본의 경기 식전행사에서 체코선수들에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3.11.도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미 보스턴과 계약을 맺은 예비 메이저리거 요시다 마사타카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3회말 2타점 2루타로 팀의 2-1 역전을 이끌었다. 요시다는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전 두 경기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았던 4번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 또한 체코전에서 WBC 무대 첫 안타를 신고했다.

역전3타점 2루타 요시다, 쿠리야마 감독 축하받으며[포토]
일본 5번타자 요시다가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예선B조 체코와 일본의 경기 3회말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트린 후 후속타자 안타때 득점하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03.11.도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마운드 운영도 완벽했다. 사사키 다음으로 등판한 우다가와 유키가 4회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이후 5이닝을 미야기 히로야가 책임졌다. 투수 세 명으로 승리를 완성하며 투수진 소모를 최소화했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B조 전적 3승 0패가 됐다. 오는 12일 호주를 상대로 B조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체코는 B조 전적 1승 1패가 됐다. 한국은 오는 12일 정오 체코와 맞붙는다. 한국 입장에서 8강 진출 시나리오는 12일 체코, 13일 중국에 승리. 그리고 체코가 13일 호주를 꺾는 것 뿐이다. 체코를 상대로 최대한 큰 점수차로 승리해야 8강 가능성이 있는 한국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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