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역전 3점홈런 양의지[포토]
대한민국 8번타자 양의지가 9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예선B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5회말 2사 1,2루에서 역전 3점홈런을 터트린 후 환호하며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도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쿄(일본)=황혜정기자] “내가 투수 리드를 잘 하지 못했다.”

충격적인 패배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9일(한국시간) 호주에 7-8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0-2로 끌려가던 5회말, 역전 3점 홈런을 쳐냈지만, 대표팀 포수 양의지(36·두산)는 자책했다. 경기 후 황급히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양의지는 취재진이 자신을 둘러싸자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다가 짧게 “수비에서 많이 아쉬웠다. 내가 투수 리드를 잘 하지 못했다. 엉망인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대표팀은 호주 타자들에 3점 홈런 2개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무려 8실점을 한 마운드를 이끌었던 양의지로서는 국제무대에서 8년 만에 쏘아올린 홈런의 기쁨을 누리지도 못한 채 대량 실점에 아파했다.

양의지는 홈런 한 개 포함 2안타를 뽑아내며 타선에서 활약했지만 꼭 잡아야 했던 호주와의 일전에서 패해 고개를 숙였다. 양의지는 “남은 경기를 전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마친 뒤 경기장을 나갔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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