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한국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과 평가전에서 7-4 승리를 따내고 격전지인 도쿄로 이동한다.
10개구단 주축 선수에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등 현역 메이저리거가 가세한 대표팀은 최소 목표를 4강으로 설정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오는 9일 호주와 WBC 1라운드 B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기세를 타고 2라운드까지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WBC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 스프링캠프를 마쳤거나 종료를 앞둔 KBO리그 10개구단은 대표팀을 마음으로 응원할 수밖에 없다. 넋놓고 WBC에 집중하다가는 시즌 농사를 통째로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WBC 기간에도 평가전과 시범경기 등을 알차게 치르면서 장기레이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변수에 대응하는 훈련을 이어간다.
|
7일 부산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롯데도 박세웅 김원중의 역투에 함박웃음을 지으면서도 전력 누수에 대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데 여념이 없다. 8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9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선발자원인 박세웅과 마무리 김원중이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여서, 대체 자원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팀이 목표를 달성하면, 개막 직전까지 WBC를 소화하느라 얼마간 휴식이 필요하다. 개막 엔트리 합류에는 문제없더라도 정규시즌이 6개월 이상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즌 초반에는 대체 자원이 빈틈을 채우는 게 낫다.
|
선발진에서 꾸준히 좋은 인상을 심은 나균안과 불펜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 김진욱의 활약은 그래서 눈길을 끈다. 나균안은 두 차례 등판해 7이닝을 소화했고, 3안타(1홈런) 1실점으로 안정감을 뽐냈다. 덕분에 롯데 래리 서튼 감독으로부터 ‘기량발전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그는 “7년간 스프링캠프를 치렀는데, 이런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좋은 결과로 캠프를 마무리할 수 있어 기분좋다. 그만큼 몸을 잘 만들었고, 열심히했다. 좋은 결과를 시범경기부터 시작해 시즌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했다.
|
김진욱도 네 차례 등판해 5이닝을 막았는데 4안타(1홈런) 1실점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캠프 투수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약점으로 꼽힌 제구 불안을 어느정도 해소한 그는 “해외 첫 캠프에서 MVP를 받아 영광”이라며 “코치와 선배들이 많이 도와줘서 나온 결과”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MVP에 도전하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고 간결한 폼으로 투구한 덕분에 지난해보다 안정된 제구를 장착했다. 김진욱은 “아직 불안하지만, 더 고민해서 공격적이고 빠른 템포로 승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
1

![WBC의 영건들[포토]](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3/03/07/news/202303070100030410002137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