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김동영기자] SSG 베테랑 추신수(41)가 자신의 소신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역풍을 거세게 맞은 상황. 추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했다. 지금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응원이 먼저라 했다.
SSG는 2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시 귀국했다.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1차 캠프를 진행했다. 몸을 착실히 만들었다. 27일 하루를 쉬고, 28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2차 캠프에 돌입한다. 여기는 실전 위주다.
입국장에서 추신수를 만났다. 지난 1월 댈러스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남긴 발언이 큰 이슈가 됐다. “안우진, 문동주 같은 선수를 뽑았어야 했다”,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인가”, “한국은 용서가 어려운 것 같다” 등의 말을 했다.
세대 교체를 강조한 것이다. 지금까지 발언 하나 하나가 묵직한 무게감을 보였던 추신수다. 그러나 이번에는 팬들의 분노를 불렀다. 소위 말해 ‘십자포화’를 맞았다. 추신수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후 추신수는 묵묵히 훈련만 진행했고, 외부로 입을 열지 않았다. 이날 취재진 앞에서 생각을 내놨다.
추신수는 “모든 사람이 다 생각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다. 생각의 차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어떠한 말을 하는 것보다, 언젠가 내가 했던 발언에 대해 설명을 하고, 무언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그렇고, 우리 팀도 그렇고, 모든 국민들이 그럴 것이다. 지금은 대표팀이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가 바라는 것 아니겠나. 좋은 성적을 내야 하지 않겠나. 지금은 응원하고,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다. 내 문제는 추후 분명히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단, 시점을 못박지는 않았다. “내 야구 인생이 끝난 후가 될 수도 있고, 시즌 종료 후가 될 수도 있다. 시즌 중간이 될 수도 있다. WBC 성적 나오는 것을 보고 말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 것은 원하지 않는다. 지금은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 뿐이다”고 강조했다.
해명이 됐든, 설명이 됐든 일단 추신수 스스로 여지를 남겼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필요한 부분이다. 추신수의 말처럼 지금은 WBC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한국야구가 명예회복을 하는 것이 먼저다. 추신수 개인으로도 팀의 2연패를 위해 힘을 쏟아야 할 때다.
기사추천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