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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애리조나=김민규기자]주전 전력의 공백이 큰 탓일까. LG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첫 연습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초중반 흐름을 잘 가져가다 경기 후반 대량 실점하며 패배했다. LG 사령탑은 전체적인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LG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WBC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5-7로 역전패했다. 7회까지 5-0으로 리드하다 8회에만 7실점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LG는 서건창(2루수)-홍창기(좌익수)-송찬의(1루수)-문보경(3루수)-김민성(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박동원(포수)-손호영(유격수)-신민재(중견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LG의 새 왼손투수 김유영이다.
LG의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사흘 전 훈련 도중 오른쪽 옆구리에 가벼운 담 증상으로 인해 이날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LG 관계자는 “딘은 WBC 한국대표팀, LA 다저스와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시범경기부터 본격 출전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선발 김유영의 호투가 돋보였다. 김유영은 1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후 여섯 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2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총 투구 수는 27개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1㎞을 찍었으며, 안정적인 제구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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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도 고른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뒷문을 지키는 데는 실패했다. 김유영에 이어 최동환(1이닝)-최성훈(1이닝)-윤호솔(1이닝)-유영찬(1이닝)-성동현(1이닝)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네덜란드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하지만 7회에 이어 8회도 마운드에 오른 성동현이 1실점한 뒤 LG의 마지막 투수 배재준이 만루 홈런을 포함해 홈런 2개를 허용해 6실점하면서 아쉽게 역전패했다.
LG 타석에선 문성주가 3안타 3타점 경기를 펼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LG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의 활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첫 연습경기인데 타자들의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문성주가 준비를 잘해서 결과도 3안타 3타점으로 자신감을 갖는 기회가 돼 좋았다”며 “투수 쪽에선 유영찬과 성동현의 구위가 생각보다 빨리 올라와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3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준 문성주는 “오랜만에 하는 경기라 경기감각이 많이 떨어져있는데도 오늘 경기는 연습한대로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하지만 팀이 졌기 때문에 아쉽다.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LG는 27일 WBC 한국대표팀, 3월 2일 LA 다저스와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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