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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SSG ‘아기 짐승’ 최지훈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한다.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다. 최고의 선수들과 격돌. 기대도 많이 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책임감을 안고 대회에 나선다.
최지훈은 최초 발표된 30인 명단에는 없었다. 아쉬운 탈락 선수를 꼽을 때 가장 먼저 이름이 거론됐다. 변수가 생겼다. 수술을 받은 최지만이 WBC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소속 구단 피츠버그가 허락하지 않았다. 대체 자원이 필요했고, 최지훈이 뽑혔다. 오재일도 후보였으나, ‘다양성’을 고려해 최지훈을 찍었다.
대표팀과 별개로 몸은 일찌감치 만들었다. 12월부터 웨이트에 돌입했고, 쉬지 않고 훈련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몸 상태는 베스트다”며 공언했을 정도다. 살도 7~8㎏ 쪘다.
각오 자체부터 남다르다. “대체 발탁이 됐든 뭐가 됐든 대표팀 소속으로 WBC에 나가는 것 아닌가. 책임감을 갖고 간다. 그 생각만 하고 있다. 태극마크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번 붙어보고 싶은 투수가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막연히 ‘저런 투수들 공을 치면 어떤 느낌일까’ 정도만 생각했다. 모든 국가의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모인 최고의 대회다. 상대해 보고 싶은 선수가 있기 보다는 그들의 야구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배우고 싶다”고 짚었다.
또한 “오타니와 붙는 상상 같은 것은 혼자 많이 했다. 먼저 나가는 선수들이 많이 치지 않을까 싶다. 언제 나가든, 나가서 잘해야 한다. 어떤 작전이든 잘 수행해야 한다. 오타니가 아니라 그 어떤 투수라도 내가 할 일을 하면 된다. 내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장면이 나온다면 좋을 것 같다. 그런 플레이를 한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몸 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좋다. 기세도 오른 상태. 남은 것은 실전 감각이다. 투수들의 불펜 피칭 때 타석에 서서 공을 직접 보기도 했다. “현재 가장 걱정인 부분이다. 그래도 나만 안 쳐보고 가는 것은 아니니까, 대표팀에 가서 빨리 끌어올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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