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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대표하는 사이드암 투수 KT 고영표가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제공 | KT 위즈
한국야구가 위기라는 사실은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이 가장 잘 안다.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야구 부흥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세계 최고 선수가 총집합하는 WBC에 임하는 30인의 태극전사들이 저마다 필승의지를 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포츠서울은 30인의 태극전사가 어떤 각오로 WBC를 준비하는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국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긴 말이 필요치 않았다.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의 초대로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훈련에 집중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32·KT)의 얘기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에 승선한 고영표는 “(WBC에서)최고의 결과를 만드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영표는 팀 후배 소형준과 함께 지난해 12월 30일 옛 동료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6)의 초대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건너가 1월 한 달간 몸을 만들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 중인 KT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WBC 무대를 향한 담금질 중이다.

그는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은 언제나 영광스럽고 가슴 벅찬 일이다”며 “WBC도 있어서 미국으로 일찍 건너와 몸 상태를 점검하며 단계별 훈련을 했다. 이전과 다르게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 단지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페이스를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플로리다의 따뜻한 날씨와 좋은 환경 속에서 훈련을 진행했기에 몸 상태와 컨디션도 좋다. WBC에 나가서 잘 던지는 일만 남았다. WBC에서 특별히 만나고 싶은 국가도 상대도 신경 쓰지 않는다. 오직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겠다는 각오뿐이다.

WBC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나 국가를 묻는 질문에 고영표는 “특별히 없다”고 짧게 답한 뒤 “국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만 집중할 것이다. 꼭 그렇게 만들어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고영표는 “항상 야구를 사랑해주는 팬 여러분께 올해는 WBC를 시작으로 인사드리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 WBC뿐만 아니라 시즌이 시작되면 건강하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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