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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이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제공 | 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시차적응은 끝났다. 몸 상태와 컨디션도 좋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인구를 잡고 불펜피칭에 집중하며 천천히 예열 중이다. NC의 국가대표 투수 구창모(26)와 이용찬(34)의 얘기다. WBC 대표팀 합류 전까지 페이스를 최대한 끌어올려 언제든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두 선수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 지난달 31일 자율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 두 사람은 ‘WBC 공인구’ 적응에 중점을 두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약 80%의 강도로 첫 불펜피칭을 마무리했다. WBC 대표팀 합류 전까지 각각 구창모는 투구 수 50개, 이용찬은 70개를 목표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을 극복하고 ‘에이스의 부활’을 알린 구창모는 부상이란 변수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태극마크를 눈앞에 두고도 부상이란 암초에 막혀 번번이 놓친 기억 때문이다.

구창모는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WBC를 준비하겠다. 다른 곳도 아프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며 “(대표팀)공식 훈련 전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곧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얼른 공식 훈련에서 피칭을 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NC의 철벽 마무리에서 이제 대표팀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글 ‘믿을맨’ 이용찬의 목표는 합류 전까지 70개를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이용찬 역시 WBC 출전은 처음이다. 지난 ‘2013·2017 WBC’ 출전기회가 있었지만 부상이 발목 잡았다. 이제는 베테랑 투수로 처음 참가하는 WBC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전력으로 던지겠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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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가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페디, 와이드너에게 WBC 공인구에 대해 조언을 듣고 있다.  제공 | NC 다이노스

WBC 공인구 적응도 척척 진행 중이다. 더군다나 이번 캠프에 합류한 NC 새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와 테일러 와이드너(29)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구하며 집중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사용하는 공인구와 WBC 공인구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WBC 경기에서 한국대표팀 선수들의 적응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KBO리그는 스카이라인이 제작하는 공을 공인구로 쓰는 반면 WBC 공인구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만큼 MLB 공인구인 롤링스사 제품을 사용하는데 공인구의 재질이 다른 가죽을 쓰고 WBC 공인구가 KBO 공인구보다 실밥 높이가 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메이저리그에서 WBC 공인구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페디와 와이드너가 구창모, 이용찬에게 솔기가 낮은 WBC 공인구의 구종별 차이와 미끄러운 공인구를 사용하는 팁을 친철하게 설명해준 것. WBC 공인구에 적응하며, 예열 중인 구창모와 이용찬이 WBC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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