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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SSG ‘아기 짐승’ 최지훈(26)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극적으로 승선했다. 피츠버그 최지만(32)의 대체 선수로 뽑혔다. 갑작스럽게 대표팀에 가게 됐지만, 몸 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2023 WBC 대표팀에 SSG 외야수 최지훈이 합류한다. 최지만이 출전할 수 없게 됐고, WBC 대표팀 조범현 기술위원장과 기술위원회,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WBCI의 최종 판단에 따라 SSG 최지훈을 대표팀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비시즌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KBO는 최지만의 대표팀 출전이 불발될 수 있다는 예상도 하고 있었다. 교체 1순위로 꼽힌 선수가 오재일과 최지훈이다. 그리고 최지훈이 최종 낙점됐다. 리그 최고 수준의 중견수 수비력을 갖췄고, 2022시즌 타율 0.304에 10홈런-31도루를 기록했다. 백업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지훈은 선발 후 구단을 통해 “전혀 예상을 못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탁이 돼 기분이 좋기도 하고, 아직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발해주신 만큼 뽑아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책임감을 갖고 대표팀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사실 지난해 50인 관심명단에 뽑혔을 때부터 최정 선배님이 ‘너는 갈 수 있을 거다’,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같이 가서 좋은 경험도 하고, 그러다 보면 야구도 많이 늘 것이다’고 계속 말했다. 현실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늦게나마 같이 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주전으로 나가지는 못하겠지만, 맡은 역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마운 사람을 물었다. 그러자 “제일 먼저 부모님께 연락드렸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또 김원형 감독님께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셔서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팀의 모든 코치님께도 신인 때부터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각오도 뜨겁다. “비시즌 한국에서 몸은 잘 만들어 왔다. 몸 상태는 자신있다. 실전 감각이 제일 걱정이다. 조금씩 페이스를 올려서 경기 일정에 맞게 준비를 할 것이다. 대표팀은 굉장히 무거운 자리다. 또 책임감이 많이 따르는 자리다. 부담도 된다. 그러나 각 나라 최고 선수들이 경쟁하는 자리다. 정말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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