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팀 스프링캠프 위해 출국<YONHAP NO-328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이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공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김민규기자]“WBC와 시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

새 시즌 전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 이번 겨울 내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감도 있다. 코리안 빅리거 3년차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얘기다. 미국에 도착해 남은 기간 더욱더 훈련에 매진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하성은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나 “이번 겨울 열심히 준비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WBC와 시즌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미국으로 떠난 김하성은 우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최원재 개인코치와 함께 기술훈련, 트레이닝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후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소속팀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2월에는 팀 스프링캠프에 집중한 후 WBC 대표팀에는 오는 3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한국대표팀 시차 적응·회복 훈련부터 합류한다.

2월 1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시작하는 WBC 대표팀 훈련에는 함께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선수들의 호흡과 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하성은 “한국에서 선수 생활할 때 지금 대표팀에 뽑힌 형들, 동료 선수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있고 소통에 대해선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강철 감독님이 ‘알아서 몸 잘 만들어 오라’고 당부하셨고 자신 있다. 고척돔에 갈 때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몇 차례 MLB 시범경기를 뛰고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는데 강속구 투수들의 공을 익히고 WBC에 출전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대표팀 막내로 출전했던 2017년 WBC를 되돌아봤다. 당시 한국대표팀은 이스라엘, 네덜란드에 패하며 본선 1라운드 탈락이란 쓴맛을 봤다. 막내에서 이젠 어엿한 선참으로서 두 번째 WBC에 도전하게 된 것.

김하성은 “그때 사실 나의 첫 대표팀이었고 내가 가장 막내였다. 때문에 사실 잘 모르고 했던 대회였다”고 회상하며 “지금은 이제 대표팀에서 중간급 선수가 됐기 때문에 책임감이 든다. 성적에 대한 약간의 부담감도 있는데 선수로서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문제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나아가 그는 숙적 일본과의 대결에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일본에 우위에 있다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하성은 “WBC는 단기전이고, 모든 경기는 해봐야지 아는 거다.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한일전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