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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세인트루이스의 토미 에드먼. US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 염경엽 기술위원장이 22일 오후 미국으로 떠난다. 내년 3월 개최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강팀을 꾸리기 위해 현역 빅리거의 참여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서다.

KBO는 리그 흥행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인뿐만 아니라 한국계 빅리거에게도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열어두기로 했다. 염 위원장은 메이저리그(MLB) 각 구장을 돌며 한국계 빅리거들의 의지를 물을 계획이다. 물론 이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KBO는 이미 MLB와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파악해 추적하고 있다. 어느정도 기량을 증명한 선수는 예닐곱 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수 데인 더닝(29·텍사스), 미치 화이트(29·토론토), 라일리 오브라이언(28·시애틀), 코너 조(31·콜로라도)와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28·세인트 루이스),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32·보스턴)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토미 에드먼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에드먼은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그의 풀네임 토머스 현수 에드먼의 ‘현수’는 한국 이름이다.

에드먼은 22일(한국시간)현재 시즌 144경기 출장해 타율 0.269, 출루율 0.325, 장타율 0.408, 안타 147개와 홈런 13개를 기록했다. 주로 2루수로 뛰고 있지만, 내야 전포지션과 코너 외야도 가능하다. WBC 대표팀 사령탑인 KT 이강철 감독도 “기량이 좋아 보이더라. 발도 빨라 활용폭이 넓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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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는 데인 더닝. AP연합뉴스.

데인 더닝도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미국인이다. 텍사스의 오른손 투수인 그는 올시즌 MLB 28경기에서 3승(8패)을 따냈다. 148.1이닝 동안 삼진 129개를 솎아냈다. 평균자책점은 4.49다.

더닝은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 텍사스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지난 15일 오클랜드전에서 4.2이닝 4실점했지만, 꾸준히 마운드에 올라 규정이닝(162이닝) 돌파를 노리고 있다.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는 것만으로도 투수난에 허덕이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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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롭 레프스나이더. AP연합뉴스.

로버트(롭) 레프스나이더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MLB에 데뷔한 첫 한국계 입양아 출신이다. 2015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올시즌 보스턴에서 주로 우익수로 출장하고 있으며 50경기에 나서 41안타 5홈런 타율 0.308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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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미치 화이트. USA연합뉴스.

토론토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미국인이다. 화이트는 올시즌 LA다저스에서 15경기에 나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다가 지난달 2일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토론토에서 7경기에 등판해 4패만을 기록했으며 토론토에서 던진 경기 평균자책점은 7.47로 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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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고 있는 코너 조. AFP연합뉴스.

콜로라도의 외야수 코너 조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미국인이다. 올시즌 콜로라도에서 109경기 나서 96안타 7홈런 타율 0.240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0.341, 장타율은 0.363이다. 코너외야뿐만 아니라 1루 백업도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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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의 라일리 오브라이언. 사진 | MLB 사무국

시애틀의 라일리 오브라이언은 현재 마이너리거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미국인이다. 오른손 투수인 그는 지난 5월6일 MLB에 콜업돼 5월7일 템파베이전에 출전한 뒤 27일 지명할당됐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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