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JAPAN-TOYOTA-FOOTBALL-EAFF-EAST ASIA CUP-CHN VS JPN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중국의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경기 모습. 신화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굴욕적 무득점 무승부(일본 언론)’

‘기적을 일으켰다(중국 언론).’

일본과 중국의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직후 양국 언론은 상반된 견해의 보도를 내놨다.

일본과 중국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끝난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4위인 일본은 78위 중국을 상대로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그것도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23세 이하 선수를 주축으로 구성해 나섰다.

일본은 슛 수에서 20-4 압도적 우위를 보였으나 중국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1차전 홍콩전에서 6-0 대승한 일본은 1승1무(승점 3)가 됐다. 중국은 1차전 한국전 0-3 패배 이후 승점 1을 획득했다. 일본은 27일 한국(2승)과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으로서는 비기기만 해도 대회 3연패에 성공한다.

일본 ‘스포츠호치’지는 25일 ‘모리야스 재팬이 중국을 상대로 굴욕적인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면서 ‘(1차전과 비교해서) 선발 라인업을 모두 바꿨으나 수비 블록을 형성한 중국에 힘겹게 싸웠다. 20개의 슛으로도 그물을 흔들 수 없었다’고 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경기 직후 침통한 표정에도 “한국전에서 득점을 통해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과 다르게 중국은 의기양양하다. 중국 매체 ‘소후’는 같은 날 ‘중국대표팀이 기적을 일으켰다’면서 ‘중국은 한국전 대패로 사기가 떨어졌으나 일본전에서 용감하고 침착하게 상대했다’며 ‘젊은 선수에게 자신감, 심리적 성장을 끌어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약체인 홍콩과 3차전 승리를 기대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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