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15세 한국인이 아이스하키 주니어리그 중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웨스턴하키리그(WHL)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출신 중 WHL에 드래프트된 최초의 사례기이도 하다.
미국 LA 주니어 킹스 AAA 팀에서 디펜스로 뛰고 있는 정윤호(15, 미국명 로이 정)가 지난 8일에 있었던 WHL US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번째로 캐나다 프린스죠지 쿠거스 팀에게 지명됐다. 181cm, 73kg의 체격을 갖고 있는 정윤호는 이번 시즌에 34경기를 뛰며 29포인트(6골, 2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정윤호가 지명 된 WHL는 3대 캐나다 메이저 주니어 하키리그 중 하나이며 총 22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2021 WHL 드래프트는 2006년생중 캐나다의 알버타, 브리티시컬럼비아, 매니토바, 서스캐처원, 북서부 연방 직할지, 유콘 미국의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하와이, 아이다호, 캔자스, 미네소타, 몬태나, 네브래스카, 네바다, 뉴맥시코, 노스타코타, 오클라호마, 오리건, 사우스다코타 등의 지역에 거주하는 하키선수들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WHL은 매년 북미하키리그(NHL)에 가장 많은 선수가 드래프트된다. 따라서 주니어리그 중에서는 최고로 평가받으며 NHL를 꿈꾸는 젊은 선수들의 지름길로 통한다.
정윤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인라인하키를 시작으로, 3학년 분당지역 드래건스 팀에서 처음 하키를 시작하여 광운타이거 샥스로 이적 후, 제100회 동계체전 결승골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한국 초등국가대표 팀에서 활약했다. 그 후 경희중에서 엘리트 선수로서 입학하여 1년을 활약한 후, 2년 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자마자, 전미 3등팀인 LA Junior Kings AAA 팀에 입단하며 공격수와 디펜스 두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며 플레이메이커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이번에 정윤호 선수를 4번째로 지명한 팀 스카우팅 디렉터 밥 시몬스는 정윤호 선수의 피지컬, 스케이팅능력, 그리고 게임을 리드하는 시야를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다소 늦은 나이에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고 유소년하키를 한국에서 배운 후, 북미하키 입성 2년도 채 안되, 이러한 쾌거를 이룬점에서 한국 국적 하키인으로서 최초로 NHL에 입성하는 것도 기대해 본다.
wawa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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