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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현정기자]‘로봇찌빠’ 등을 히트시키며 명랑만화의 제왕으로 불린 신문수 화백이 신장암 투병 중 30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이날 “신장암으로 투병 중이었는데 오늘 새벽 위독해져서 병원으로 와 오후 5시 23분쯤 임종하셨다”며 “돌아가시기 몇 개월 전까지 아프셔도 꾸준히 사무실에 나가 그림을 계속 그리셨다”고 말했다.

1939년 충청남도 천안 출생인 고인은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학창 시절 캐리커처를 그린 경험을 살려 만화가가 됐다. 동아일보 투고를 계기로 1963년 한 해 동안 신문·잡지에 투고했고 같은해 만화 ‘카이젤상사’로 등단했다.

신 화백은 1964년 길창덕 선생의 추천으로 만화잡지 ‘로맨스’에 ‘너구리 형제’의 연재를 시작했다. 이후 ‘도깨비 감투’, ‘로봇 찌빠’ 등 히트작을 내며 꾸준히 명랑만화를 그렸다. 주로 어린이 신문과 잡지를 중심으로 활약하며 ‘명랑만화의 제왕’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대표작 ‘로봇 찌빠’는 1974년부터 14년간 ‘소년중앙’에 연재해 단행본만 10권 이상 나왔다. ‘로봇 찌빠’는 애니메이션 제작과 모바일 게임으로도 나왔고 후배들이 웹툰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 만화가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2008년에는 고바우 만화상을 수상했다.

한국만화가 협회 자문위원, 한국만화 100주년 행사 준비위원, 경기도 콘텐츠기업협의회 고문으로도 활동했다.

지난달 한국만화가협회 주최 ‘제21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명랑만화 5인방’으로 불린 고 길창덕, 윤승운, 이정문, 박수동 화백과 함께 공로상을 공동 수상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0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일 오전 6시. 유족으로는 부인과 4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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