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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마사.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패배자 마사입니다.”

대전하나시티즌 미드필더 마사(26)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됐다. 김경중(FC안양), 김현욱(전남 드래곤즈)와 팀 동료 박진섭과 함께다.

마사는 시상대에 올라 “패배자 마사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올 시즌 대전의 유니폼을 입었는데, 15경기에 출전해 9골(1도움)을 기록했다. 대전이 3위로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비단 기록이나 경기력만 주목받은 게 아니다. 그는 지난달 10일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는 실패한 축구선수였다”며 “하지만 오늘처럼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다. 인생을 걸고 승격 합시다”라고 말해 주목받았다. 이민성 대전 감독도 “승격을 위해 인생을 걸만한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다.

마사는 “대전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솔직히 그때는 정말 이번 시즌 어렵다고 생각했다. 너무 힘든 상황이었다”고 돌아본 뒤 “그래도 정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도와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감독님,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사의 꿈과 대전의 승격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전은 K리그1 1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가장 중요한 2경기가 남아 있다. 마사는 “중요한 경기 남아 있다.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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