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오뚜기가 다음달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인상률은 평균 11.9%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순한맛·매운맛)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오른다.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11.6%), 육개장(용기면)이 838원에서 911원(8.7%)이 된다.

오뚜기는 수년간 이어진 밀가루, 팜유와 같은 원재료값 상승과 인건비 상승 부담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8년 라면 가격 인상 뒤 2010년에는 서민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최대 6.7% 내린 후 한번도 올리지 못한 점을 강조했다.

앞서 오뚜기는 2010년 서민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라면 제품군 가격을 최대 6.7% 전격 인하한 바 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갓뚜기’(신을 뜻하는 영어 단어 God에 오뚜기 합성)로 불리기도 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격은 물론,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오뚜기의 선제적 조치로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라면업계 1위 농심은 2016년 12월 이후 5년째 제품 가격이 제자리다. 삼양식품도 2017년 5월 이후 라면값을 동결한 상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 가격 인상에 대해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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