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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유통업체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체 브랜드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PL(Private Label), PB(Private Brand)와 같은 자체 브랜드 상품은 유통 비용 등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줄여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트레이더스가 만든 자체 브랜드 ‘티 스탠다드’(T STANDARD) 매출이 올해 들어 월 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3월 매출은 2월 대비 35%, 4월 매출은 3월 대비 21% 늘며 ‘티 스탠다드’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티 스탠다드’는 지난해 9월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만든 PL 브랜드로 ‘트레이더스가 만든 상품 선택의 기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9월 20여종을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80여종을 판매하며 식품, 가공, 일상, 가전, 스포츠 등 취급 카테고리를 확대됐다.
‘티 스탠다드’는 트레이더스만의 대단량 운영, 저마진 정책, 대량 매입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SSG닷컴이 지난달 서울우유와 함께 만든 ‘티 스탠다드’ 우유 제품(2.4L)은 기존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서울우유보다 L당 17% 저렴한 4680원에 제공해 단숨에 ‘티 스탠다드’ 4월 매출 1위 상품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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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편의점 업체들도 앞다퉈 가성비를 내세운 자체 브랜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식품 영역에서 자체 브랜드 상품 출시가 활발하다.
신세계TV쇼핑은 2일 식품 자체 브랜드 ‘테이스트 킹’(Taste king)의 두 번째 상품인 ‘알래스카 은대구’를 선보였다. ‘테이스트 킹’은 신세계TV쇼핑이 지난 2019년 선보인 식품 PB 브랜드로 산지 직거래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들을 판매한다. 첫 상품인 ‘캐나다산 랍스터’는 지난 1년간 주문액 50억원을 돌파하며 신세계TV쇼핑의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신세계TV쇼핑은 ‘테이스트 킹’ 브랜드를 통해 식품 직매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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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들은 대형마트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초저가 PB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CU는 최근 통합 PB 브랜드 ‘헤이루’(HEYROO)를 통해 라면 제품인 ‘헤이루 라면득템’을 업계 최저가로 선보였다. 다섯 봉지가 포장된 번들 가격은 1900원으로 개당 가격은 기존 편의점 봉지라면 평균가의 1/4 수준인 380원이다. 이는 CU가 판매하고 있는 전체 상품 중 츄파춥스(250원), 트윅스 미니 초콜릿(300원)에 이어 3번 째로 낮은 가격이다.
앞서 지난 2월 ‘껌깞보다 싼 즉석밥’으로 화제가 된 ‘헤이루 우리쌀밥’(5940원, 6입)은 출시 대비 최근 일주일(4월 13~19일) 간 매출이 220.9%나 뛰며 인기를 끌고있다. CU 관계자는 “중간 유통 비용 및 광고비 등의 가격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마진율을 낮춰 가격 경쟁력이 높은 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파격적인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품질에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설명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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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SSG닷컴 트레이더스몰 \'티 스탠다드](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1/05/02/news/202105020100005900000272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