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이별도 이들처럼~"


MBC '나 혼자 산다'의 '얼장' 이시언이 무지개 회원들과 함께한 이별 여행에서 아쉬움과 훈훈함을 담아 작별인사를 전했다.


25일 방송한 '나 혼자 산다'(황지영 김지우 연출)에서는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하는 이시언과 멤버들의 이별여행기가 그려졌다. 5년간 프로그램을 이끌며 재미를 선사한 이시언의 마지막 출연이었지만 '나 혼자 산다'답게 애틋하면서도 감동과 웃음이 있는 유쾌한 이별로 시청자들과 작별을 고했다.


무지개회원들은 화사의 버킷리스트인 레이싱을 위해 레이싱장을 찾아 딱밤을 걸고 내기 카트를 한 뒤 4년 전 첫 정모 첫 숙소를 다시 찾아 푸짐한 저녁식사를 했다.


하차를 앞둔 이시언은 마지막 저녁식사라는 생각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멤버들과 식사하면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눈물이 터지자 "고추가 매워서"라고 둘러대며 고개 숙였다.


멤버들은 식사 후 슈트와 드레스를 차려입고 이별여행의 피날레로 기안84가 MC로 나서서 '얼장 이별식'을 열고 흥을 폭발시켰다. 박나래는 드레스 위에 점퍼를 입고 더 자두의 '잘가'를 불렀고 기안84는 비스트의 히트곡 '픽션'을 부르며 발바닥을 땅에 문지르는 특유의 코믹한 몸짓으로 웃음을 안겼다.

화사는 이시언이 4년 전 첫 정모 때 불렀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를 열창했고, 이시언은 4년 전을 떠올리며 화사 옆에서 함께 노래했다. 멤버들이 이시언에게 4년 만에 다시 부른 소감을 물어보자 "되게 좀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성훈은 이시언한테 하고 싶은 말이 담긴 노래라며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불렀다. 경쾌하게 노래를 시작했지만 눈물이 나와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헨리는 god의 '거짓말'을 선곡해 이시언이 노래를 부르게 하고는 랩 부분 가사를 살짝 바꿔 이시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헨리는 노래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이시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갑자기 "야"라고 반말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시언은 멤버들의 노래에 대한 답가로 이소라의 '기억해줘'를 불렀고 멤버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하는 이시언 주위를 둘러쌌다. 이시언은 노래 말미에 "기억해주세요. 여러분"이라고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시언은 지난 5년간 무지개 회원으로서 함께했던 영상을 멤버들과 보며 추억에 빠져들었다. 자신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에 미소를 짓다가도, "여러분들을 못 본다는 게 가장 슬픈 것 같습니다"라고 눈가를 적셔 긴 여운을 남겼다.


이날의 이별식은 서로를 향한 편지 낭독회로 감동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무지개 입사 동기 박나래는 "오빠는 썩동이 아니고 내 인생의 금 동아줄이에요"라며 눈물을 흘렸고 이시언은 "제 인생의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답사로 마지막 인사를 전해 가슴뭉클함을 더했다.


다음날 아침 멤버들은 성훈의 버킷리스트인 자고 일어난 그대로 가족사진 찍기를 실행하려고 일찍부터 움직였다. 일어나자 마자 세수도 하지 않고 사진관에 가서 단체로 사진 찍으며 '찐 가족' 케미로 서로에게 오래 남을 추억을 남겼다. 또한 투닥거리면서도 힘을 합쳐 백사장에 남긴 '무지개 포에버'는 이별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시언은 스튜디오에서 제작진이 준비한 선물로 윌슨과 감사패, 의문의 봉투를 받았다. 봉투 안에는 하차 취소권, 스튜디오 1회 출연권 등 언제든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쿠폰이 들어있어 이시언은 진심으로 감동했다.


그는 "그동안 진짜 많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멤버들 너무 소중하고 사랑한다. 고마웠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고 앞으로 열심히 하는 배우 이시언이 돼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쿠폰 유효기간이 없는 것 같더라. 제가 오고 싶을 때 꼭 오겠다"고 시청자들에게 약속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SNS와 포털사이트에서 "이시언 하차 너무 아쉽다", "이 멤버 조합 정말 최고인데" , "멤버들 서로 위하는 모습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리얼한 싱글 라이프로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한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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