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전국체전 첫방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베일을 벗은 ‘트롯 전국체전’,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도 풍성했다.

5일 첫방송한 KBS2 ‘트롯 전국체전’은 전국 팔도의 대표 가수에서 글로벌 K-트로트의 주역이 될 새 얼굴을 찾기 위한 KBS의 대형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와 같이 긴 세월 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KBS가 새롭게 선보이는 트로트 프로그램으로도 기대감을 높였다.

트로트 열풍 속 후발주자로 나선 ‘트롯 전국체전’은 기다림이 길었던만큼, 남녀노소는 물론 국적을 뛰어넘는 이들의 도전이 눈길을 끌었다.

첫방송에서는 9년차 트로트가수인 진해성을 비롯해, 이미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설하윤, 허각의 쌍둥이 형이자 가수인 허공 등 예상을 깬 실력자들이 대거 합류하며 흥미로움을 더했다. 이외에도 개그맨 이상호-이상민 형제, ‘편애중계’ 우승자 김산하, 마이진, 반가희, 완이화, 윤서령을 비롯해 87팀의 참가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진해성이 나오자 장내가 술렁였고, 나태주는 “정말 기대된다”며 눈을 반짝였다. 진해성은 눈가가 촉촉한 채 진정성을 더해 노래를 불렀다. 이미 콘서트까지 매진 신화를 이룬 그가 ‘트롯 전국체전’에 문을 두드린 이유는 무엇일까. 이어진 인터뷰에서 진해성은 “그럼에도 트로트를 알릴 길이 많지 않다”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설하윤 역시 감독, 코치, 출연진을 모두 놀라게 한 주인공. 다른 출연진들은 “이분 이미 ‘군통령’”이라며 신기해했고, 사진 요청도 연달아 이어졌다. 설하윤은 “설 무대가 없다. 무대에 서고 싶었다.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참가 이유를 전했다.

김호중의 6촌인 보컬 트레이너 이시현도 눈길을 모았다. 이시현은 “호중이가 무대에서 마음껏 가진 걸 다 펼쳐라”고 응원했다며 “코로나로 브라질이 완전 무너졌다. 먹고 살려고 왔다”고 밝혔다.

전국 8개 지역 감독으로는 고두심, 주현미, 설운도, 남진, 조항조, 김수희, 김범룡, 김연자가 합류했고 이어 코치진 신유와 홍경민, 나태주, 하성운, 박구윤, 조이현, 별, 송가인, 김병현, 조정민, 황치열, 진시몬, 주영훈, 박현빈, 샘 해밍턴, 응원단장 임하룡 그리고 87팀의 참가선수가 한자리에 모여 ‘트로트가 나는 좋아요’ 무대도 선사했다.

이날 무대를 가진 진해성은 8도 올스타를 받으며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고, 첫 주자로 나선 12년 차 현역 가수 마이진도 김연자 ‘밤 열차’를 열창해 올스타를 받았다. 반가희 역시 노사연 ‘돌고 돌아가는 길’ 무대로 올스타의 주인공이 됐다. 아프리카 출신 미카 갓스도 설운도의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올스타를 받았다.

최연소 참가자인 7세 백고은은 “트로트를 부르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장윤정의 ‘사랑 참’을 선곡했지만 아쉽게 탈락,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전국 트롯체전’은 모두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하며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진실 어린 무대를 선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또 트로트가 좋아 뭉친 전국 팔도의 스타들이 감독, 코치진과 만나 이루게 될 성장사 역시 오디션 프로그램 그 의미의 이상을 선사할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KBS2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