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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치솟던 배추 등 채소 가격이 가을 배추 등이 출하하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5∼10일 배추 한포기 도매가격은 전주보다 26.7% 내린 5662원을 기록했다. 한때 배추 소매가격이 상품(上品) 기준으로 포기당 1만원을 넘기도 했다. aT는 추석 연휴 이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수급조절 매뉴얼이 ‘상승 심각’에서 ‘상승 경계’로 한 단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조절 매뉴얼은 상승 심각, 상승 경계, 상승 주의, 안정, 하락 주의, 하락 경계, 하락 심각으로 나뉜다.
무 1개의 도매가격은 전주보다 25.6% 하락한 2066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무는 9월 마지막 주까지 최고 단계인 ‘상승 심각’이었지만 10월 첫째 주에는 두단계 내린 ‘상승 주의’가 됐다. 양파 1㎏의 도매가격은 22.1% 오른 1245원이지만 지속해서 재고가 출하되고 있어 안정 단계로 분류됐다. 말린 고추 600g의 도매가격은 0.6% 떨어진 1만6120원, 깐마늘 1㎏의 도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6883원이었다.
최근 들어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화되고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작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이달 말부터는 배춧값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10월 중순을 시작으로 11월과 12월 김장철에 가장 많이 출하되는 가을배추 생산량은 고랭지배추의 3배가 넘는다. 가을배추의 5년 평균 생산량은 129만5000톤으로 고랭지배추의 3.3배다.
농식품부는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2% 늘었다. 가을배추 출하기인 11월과 12월에는 고랭지 배추의 절반 이하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치 주 재료 채소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자 품귀 현상을 빚었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김치 판매도 정상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집’의 공식 쇼핑몰인 정원e샵에서는 포기김치를 한시적으로 판매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안내문에는 ‘장기적인 장마와 태풍으로 농산물 작황에 피해가 급증해 배추 수급량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정원e샵의 카테고리별 김치 인기상품은 모두 품절 상태였으나 수급이 조절되면서 어린이 배추김치, 총각김치, 묵은지를 제외한 제품들이 재입고 됐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CJ제일제당의 공식 온라인몰인 CJ더마켓에서도 묵은지와 백김치도 임시품절 상태에서 구매가 가능하도록 전환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긴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배추 가격이 뛰면서 품질이 저하돼 김치가 품귀 현상을 빚었으나 가을 배추 출하 후 공급이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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