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LG 박용택의 2500 안타, 코칭스태프에게도...뜨거운 포옹을!
LG 트윈스 박용택이 6일 잠실 삼성전에서 2-2로 맞선 9회 대타로 나서 안타로 출루해 2500 안타 기록을 달성한 뒤, 이닝 교체 시간에 진행된 축하행사를 마치며 코칭 스태프와 포옹하고있다. 2020.10.0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당분간 누구도 도전할 수 없는 대기록이 중요한 순간 나왔다. 그러나 팀 승리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인미답 2500안타를 달성한 LG 박용택(41)이 기록 달성의 기쁨보다는 팀 패배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용택은 6일 잠실 삼성전 9회말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이승현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향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로 박용택은 개인통산 25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신인이었던 2002년 4월 16일 문학 SK전에서 2루타로 첫 안타를 터뜨린 이후 19년 동안 쉬지않고 달리며 한국야구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었다.

박용택의 안타로 LG는 9회말 1사 2, 3루 천금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내야플라이로 물러났다. 2사 만루에서는 이형종의 큰 타구가 워닝트랙에서 잡히며 승리를 완성하지 못했다. 결국 LG는 12회초 이성규에게 결승포를 맞고 2-3으로 패했다.

경기 후 박용택 또한 기록보다는 팀 패배에 대한 아쉬움부터 드러냈다. 그는 “늘 얘기했지만 최근들어 기록은 정말 신경 쓰지 않고 있다. 2497안타든 2498안타든 모두 괜찮다. 2500안타를 채우지 못해도 내가 최다안타를 기록하고 은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단지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나섰고 정말 온 힘을 다해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 속도는 올해 친 안타 중 가장 빠른 것 같았다. 늘 바랐던 좋은 순간, 좋은 기록을 내는 것 같았는데 득점이 나오지 않아 정말 아쉽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2500안타를 신경쓰지 않았는데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은 신경쓰고 계신 것 같았다. 시즌 전에 이병규 코치님이 ‘그래도 2500안타는 치는 게 좋지 않나’라고 했다. 어쨌든 기록을 세웠으니까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이제는 보다 편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2500안타 달성 순간 삼성 선수들이 박수를 보냈고 9회말 이후 김용달 타격코치와 포옹한 것을 두고는 “삼성 선수단에 정말 고맙다. 특히 김용달 코치님은 늘 부족했던 20대의 나를 발전시켜주신 분이다. 코치님과 3년을 함께 하면서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나만의 타격 이론이 정립됐다. 가장 고마운 지도자를 꼽을 때마다 김용달 코치님을 첫 번째로 얘기하는데 이렇게 축하를 받게 돼 더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포토] 삼성 김용달 코치, 박용택 2500 안타 대기록 축하해...
LG 트윈스 박용택이 6일 잠실 삼성전에서 2-2로 맞선 9회 대타로 나서 안타로 출루해 2500 안타 기록을 달성한 뒤, 이닝 교체 시간에 진행된 축하행사에서 상대팀 김용달 코치로부터 축하를 받고있다. 2020.10.0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남은 기록은 역대 최다 2223경기 출장이다. 한 경기만 나서면 최다 타이, 두 경기 출장하면 2224경기로 정상에 우뚝 선다. 박용택은 “어쩌면 2500안타보다 의미있는 기록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그동안 꾸준히 열심히 일해왔다는 뜻 아닌가”라면서도 “하지만 이제 기록은 괜찮다. 프로 입단 19년차에 가장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다. 팀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후배들이 긴장하기보다는 정규시즌 남은 17경기 즐거운 마음으로 과감하게 경쟁하기를 바란다”고 최대한 높은 순위에서 결승점을 통과하는 모습을 그려넣었다.

마지막으로 박용택은 “기록을 달성한 후 인터뷰한 것 중 가장 우울한 것 같다. 정말 이겼어야 했는데…”라며 재차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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