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1강’ 김가영(하나카드)의 시작은 올해도 ‘우승’이다.

김가영은 23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에게 세트스코어 4-2(5-11 9-11 11-5 11-9 11-7 11-9) 역전승하며 정상에 올랐다.

통산 19회 우승을 달성한 김가영은 남녀 프로당구 최다 우승 기록을 1승 더 늘렸다. 또 정규 투어 최다 우승 상금(5000만원)으로 열린 이번 대회를 통해 누적 상금을 9억 6113만 원을 기록, 여자부 최초 우승 상금 10억 돌파를 눈앞에 뒀다. 김민아와 상대 전적도 이번 승리로 4승3패 우위를 점했다.

특히 김가영은 이번 개막전에서 LPBA 최초 1000번째 뱅크샷을 비롯해 8강에서는 퍼펙트큐를 기록하는 등 더욱더 강력한 ‘1강’의 면모를 뽐냈다.

초반 분위기는 김민아가 다잡았다. 1세트 초구를 뱅크샷으로 연결하는 등 두 차례 뱅크샷과 4이닝에서 4득점을 뽑아낸 김민아는 5이닝 만에 9-4로 앞섰다. 이닝에서 남은 2득점을 더해 11-5, 첫 세트를 따냈다. 김민아는 2세트 11이닝 4-9로 뒤진 상황에도 뱅크샷을 더해 하이런 7득점을 쓸어담으며 11-9,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김가영은 역시 노련했다. 3세트부터 맹추격에 나섰다. 첫 이닝 3득점을 시작으로 3이닝 2득점, 4이닝 4득점 등으로 일찌감치 9-0으로 크게 앞선 그는 8이닝에서 2득점을 채웠다. 기세를 4세트로 이어가면서 19이닝 장기전 끝에 11-9로 승리, 기어코 세트스코어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도 김가영은 3이닝에서 터진 하이런 6점을 앞세워 5이닝 만에 11-7로 마무리, 세트스코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흐름을 완벽하게 뒤집은 김가영과 다르게 김민아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6세트에 초반 6이닝 공타로 돌아섰다. 김가영은 4이닝부터 꾸준히 득점하며 11이닝만에 11점을 채웠다. 세트스코어 4-2, 역전극을 완성했다.

경기 후 김가영은 “준결승 때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긴장한 탓인지 훈련 때 잘 된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오지 않았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헤어나오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면서 “김민아는 인정하는 선수다. 나보다 3쿠션 경력이 더 많고, 노력도 많이 하는 선수다. 내가 잘 못하는 부분 중 김민아가 잘하는 부분이 많다. 보고 배우려고 한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은 64강서 김정미를 상대로 2.083을 기록한 권발해(에스와이)가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엔 남자부 PBA 4강전 및 결승전이 열린다. 오전 11시 조건휘(웰컴저축은행)와 응우옌프엉린(베트남·하림)의 4강 첫 경기에 이어 오후 2시 조재호(NH농협카드)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의 4강 두 번째 경기가 열린다. 4강전 승자는 오후 8시 우승 상금 1억이 걸린 7전4선승제 결승전을 치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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