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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왼쪽)이 15일 밀워키와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복귀한다. 조쉬 린드블럼과 선발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출처=MLB닷컴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BO리그를 주름잡았던 두 에이스 투수가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바꿔 1년 여 만에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KBO리그에서 총 4번의 선발 맞대결을 했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조쉬 린드블럼(밀워키)이 유니폼을 바꿔입고 메이저리그에서 5번째 자웅을 겨룬다.

김광현과 린드블럼은 15일(한국시간) 밀워키의 홈구장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 밀워키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한다. 두 투수의 선발 맞대결은 여러 상황이 맞물리면서 극적으로 성사됐다. 먼저 김광현은 지난 6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신장 경색 증상을 보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약물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광현은 빠르게 몸상태를 회복해 더블헤더 1차전 출격을 명받았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뒤 메이저리그에 역수출된 린드블럼은 올시즌 부진으로 인해 불펜으로 이동했지만 더블헤더를 맞아 잠시 선발로 복귀하면서 김광현과 맞대결이 성사됐다.

인연이 흥미롭다. 김광현과 린드블럼은 린드블럼이 KBO리그에 몸담았던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시즌 동안 같은 무대를 누볐다. 각각 소속팀의 에이스로 군림한 두 투수는 5년 동안 KBO리그에서 4번의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첫 번째 만남은 2016년 4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K의 경기에서 이뤄졌다. 당시 승자는 7이닝 3안타 8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친 김광현이었다. 린드블럼은 5.1이닝 10안타 3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두 번째 선발 맞대결은 이로부터 약 한 달여 뒤인 5월 18일 성사됐다. SK 홈구장으로 무대를 바꿔 만난 두 투수의 희비는 이번에도 엇갈렸다. 김광현이 6.2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한 반면 린드블럼은 8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또 패전투수가 됐다. 긴 이닝을 홀로 책임졌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김광현과 린드블럼은 같은 해 6월 17일 다시 만났다. 당시에도 승자는 김광현이었다.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린드블럼은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KBO리그에서 두 투수의 마지막 선발 맞대결은 지난해 4월 16일이었다. 앞선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전 투수가 된 린드블럼은 두산 유니폼을 갈아입고 맞이한 네 번째 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7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수확했다. 반면 김광현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못해 노디시전으로 물러났다.

그로부터 1년 여가 흘러 김광현과 린드블럼은 빅리그에서 5번째 선발 승부를 펼친다. KBO리그에서 최고의 투수로 명성을 떨쳤던 김광현과 린드블럼 모두 감회가 남다를 법 하다. 돌고돌아 다시 만난 두 투수의 한판 승부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선물할 전망이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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