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아로소, 옐로카드!’
자국 포르투갈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기 PR(홍보)’을 넘어 신분에 걸맞지 않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7일 “아로소를 비롯해 외국인 코치진에게 대표팀 관련 인터뷰 시 사전 허락을 받는 것을 포함해 내용 역시 주의하자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지난달 포르투갈 ‘볼라 나 헤데’와 인터뷰했는데, 최근 국내에 보도 내용이 전해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프로젝트의 대외적 얼굴이 될 한국인 감독을 원했고, 훈련을 조직하고 경기 아이디어를 개발할 유럽 지도자를 찾았다. 내게 요구된 역할은 현장 지도자”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그가 발언한 ‘얼굴’, ‘현장 지도자’라는 표현이 다소 오역됐다. 가뜩이나 홍명보 감독을 향한 공격적인 비난이 거센 가운데 아로소의 발언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얼굴마담이고 아로소 코치가 진짜 감독이냐’는 말까지 나왔다.
아로소 코치는 논란이 커지자 전날 협회를 통해 “몇 가지 표현이 왜곡이 됐다”면서 “내 역할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전술적 방향이 결정되면 그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홍명보 감독의 조력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는 것을 다시 해당 기자에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기사는 아로소 코치의 요청으로 삭제된 상태다.
다만 해명에도 시선은 곱지 않다. 주요 표현에 대한 오해는 차치하더라도 인터뷰에서 대표팀의 스리백, 포백 전술 운용 방식을 상세하게 설명해서다. 자신이 훈련 프로그램을 주도한다는 걸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 월드컵 본선을 두 달 남겨둔 한 대표팀의 수석코치가 해서는 안 될 발언이다. 게다가 뒤늦게 자기 소셜미디어에 홍 감독이 회의를 주도하는 사진을 올리더니 ‘홍 감독의 지도 아래 한국 대표팀에서 일할 수 있어 영광이다. 홍 감독의 업무 수행 능력과 헌신은 정말 남다르다’며 아부하듯 글을 남겼다.
진정성을 두고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한국 축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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