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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복불능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정보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일부 측근들에게 위임 통치를 하고 있다. 통치 스트레스 경감과 정책실패시 책임 회피 차원”이라는 보고를 한 뒤 나온 분석이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여전히 절대권력을 행사하지만 과거에 비해 조금씩 권한을 이양한 것으로, 후계자를 결정하거나 후계자의 통치는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관련 소식이 알려진 뒤 김정은의 신병에 관한 여러가지 루머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장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북한과 같은 신정(神政) 체제에서 1인 영도자의 지도력을 대신해서 위임 통치한다는 말은 모순이고 있을 수 없는 말이다. 북한에서 김정은은 태양이고 절대신과 같은 존재인데 이런 신성한 절대권력을 누가 대신 위임 통치한다는 말인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는 딱 두 가지다. 첫째 김정은이 병상에 누워서 더 이상 통치행위를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졌을 때, 둘째 쿠데타에 의해서 실권을 했을 경우”라면서 “저는 일찍이 전자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국민께 공표한 적이 있다. 지금도 그런 입장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4월에도 위중설에서 사망설까지 건강위독설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 4월20일 데일리NK가 ‘김정은, 최근 심혈관 시술 받았다…여전히 특각서 치료 중’이라는 기사를 낸 데 이어 미국 CNN도 ‘김정은 수술 후 중태’ 등을 속보로 타전했지만, 열흘만인 5월1일 김 위원장은 건강한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건강위독설을 잠재운 바 있다.
당시 장 이사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정은이 사실상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최근에도 쉬지 않고 김정은의 건강 상황을 추적해 왔고 관심 있게 살펴 봐왔다. 그는 현재 코마(혼수) 상태에 빠져 있고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이나, 완전히 생명이 멈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를 대신한 완벽한 후계 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상황이며 그렇다고 장기적으로 국정공백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리더십 공백을 김여정을 내세워 조금씩 보강해 나가려는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120일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은 것은 김정은의 건강이 그만큼 위독한 상태에 빠진 것이고 최룡해(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역시 막후에서 북한의 국정 전반을 다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최근 나온 김 위원장 관련 보도와 사진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는 “관련 자료는 페이크(조작)로 보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 온 내 눈에 최근 김정은의 크고 작은 자료 사진은 모두 페이크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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