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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주택가.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부동산 시장의 과열 양상이 아파트에서 다세대·연립주택으로 이동했다. 집값이 급상승하자 아파트보다 저렴한 다세대·연립주택으로 매수자가 몰려 7월 거래량이 12년 만에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지역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총 7005건이었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7686건 이후 최대 수치다. 특히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량이 7000건을 넘긴 경우는 2008년 이후 12년 만이다.

올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건수는 6~7월에 급증했다. 지난 1월 3840건, 2월 4800건, 3월 3609건, 4월 4061건, 5월 4665건 등으로 5000건 미만이었다가 6월 6328건, 7월 7005건 등으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최근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아파트 가격보다 저렴한 다세대·연립주택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수요자의 경우에는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상승한데다 물량도 적어 집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다세대·연립을 매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아파트와 달리 다세대·연립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갭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몰려들었다.

수요자가 몰려들면서 다세대·연립주택의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당국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갈 곳 없는 유동성 자금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다세대·연립, 원룸, 오피스텔로 이동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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