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전광훈 목사가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자 목사는 코로나19 발생이 외부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5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전 목사는 전날 교계 언론인 크리스천투데이와 전화 인터뷰 기사에서 15일 광화문 집회에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교인은 나오지 말라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미 (자가격리) 조치가 다 됐다"면서 "또 하나는 뭐냐면 이번에 (우리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지금 분석하고 있는데 우리가 걸릴 수가 없다"면서 "우리는 집회 참석할 때마다 전부 검진 다 하고, 전부 일대일로 다 (검진)하고 했는데, 지금까지도 안 걸렸다. 이건 분명히 외부 바이러스 테러가 온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는 외부 테러 소행이라는 데 별다른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 이에 자신과 교회로 쏟아지는 코로나19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을 외부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 목사는 교회 차원의 코로나19 대응 조치와 관련해 "검사받은 사람, 자기 자신이 조금 의심되는 사람도 자가격리했다"면서 "우리는 정부보다 더 강력하게 끝내려고 한다. 어떻게 (코로나19 감염사태를) 끝내는 지 시범을 한번 보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광훈 목사가 있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에서는 12일 교인 1명이 코로나19 첫 양성 판정을 받은 후 14일까지 4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성북구청은 장위동 사랑제일교회는 13일 폐쇄 조치했으며 7~13일 교회를 방문한 예배 참석자 1897명의 명단을 확보해 개별 검사 요청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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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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