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무실점으로 경기 마친 경남FC 김영광
경남 GK 김영광(오른쪽 두번째)이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성남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낸 뒤 이재안(왼쪽)을 비롯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부경 더비’가 단두대 매치가 돼버렸다. 경남은 6일 오후 7시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부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9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양 팀은 벼랑끝에 몰려 있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다.

경남(승점 14)은 시즌 초반인 3월에 2승을 거둔 뒤 14경기 연속 무승(8무6패)을 이어가면서 결국 직전라운드에서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부산도 긴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서 3무6패로 단 1승로 따내지 못하면서 경남보다 승점 1점이 앞선 10위에 머물러있다. 두 팀은 직전라운드에서 모처럼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점 3점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나란히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점 1점을 따내는데 만족했다.

경남과 부산은 본격적인 후반기 순위 싸움을 앞두고 팀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당장 눈에 띄는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남은 코칭스태프를 개편하는 극약처방을 내놨고, 부산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에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양 팀은 변화를 통해 서서히 경기력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두 팀 모두 스리백 전술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 지난 2일 제주전에서 김응진~연제민~이경렬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내세우면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경남도 3일 열린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루크~스레텐~여성해로 이뤄진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승리에 목이 마른 양 팀 사령탑들은 이번 맞대결을 하위권 탈출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부산 윤성효 감독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이제 벼랑끝 승부다.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승패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경남 이차만 감독은 “최하위까지 떨어진 순위를 보면 참담하다. 팀이 안정되면 리드를 잡았을때 이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지금부터라도 재정비해서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