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 기자] 배우 이민정이 40대에도 여전한 청순미와 우아함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5 KBS 연예대상’ 시상식 사회를 맡은 이민정은 핑크빛 튤 볼가운으로 동화 속 공주를 재현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데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결같은 청순미와 품격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이민정의 변치 않는 매력이 다시 한 번 증명된 자리였다.

이민정이 선택한 의상은 클래식한 프린세스 실루엣의 연분홍 튤 드레스였다. 스트랩리스 디자인의 코르셋 보디스는 견고한 구조감으로 슬림한 어깨 라인과 잘록한 허리를 강조했으며, 허리부터 풍성하게 퍼지는 A라인 스커트는 여러 겹의 튤 레이어로 볼륨감을 극대화했다. 스커트는 움직일 때마다 부드럽게 흩날리며 환상적인 무드를 연출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드레스의 백 디테일이었다. 깊게 파인 백리스 디자인은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섹시미를 더했고, 중앙의 지퍼 라인을 따라 정교하게 구성된 코르셋 구조가 드레스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였다. 아이보리에 가까운 핑크 컬러는 이민정의 맑고 투명한 피부 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청순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발끝까지 신경 쓴 스타일링도 돋보였다. 이민정은 크리스티앙 루부탱의 시그니처 레드 솔 메탈릭 실버 펌프스를 매치해 드레스의 우아함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포인트를 더했다.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귀걸이, 팔찌는 미니멀하게 연출해 드레스의 화려함을 돋보이게 했으며, 깔끔한 업스타일 헤어는 목선과 어깨 라인을 강조하며 우아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이민정의 변치 않는 인기 비결은 시간을 뛰어넘는 청순미와 절제된 우아함에 있다. 데뷔 이래 화려함보다는 품격을, 과함보다는 절제를 선택해온 그의 스타일 철학은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지해온 완벽한 체형과 맑은 피부는 어떤 의상도 소화해내는 패션 소화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민정만의 독보적인 매력은 클래식한 우아함 속에 담긴 현대적 감각이다. 이날 선택한 프린세스 드레스 역시 전통적인 볼가운 실루엣이지만, 백리스 디자인과 코르셋 구조의 조화로 고전미와 현대미를 동시에 표현했다. 과하지 않은 액세서리, 깔끔한 헤어, 세련된 슈즈 선택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완성도 높은 레드카펫 룩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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