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방송인 김주하가 방송을 통해 전 남편의 충격적인 서류 위조 사실과 이혼에 이르게 된 구체적인 배경을 고백했다.

20일 MBN이 공개한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선공개 영상에서 김주하는 결혼 생활 중 발견한 의문의 서류 뭉치와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을 덤덤히 털어놓았다.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는 “결혼에 대해 잘못 판단했거나 실수였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김주하는 결혼 초기부터 시어머니와 남편 사이에 자신만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상대방이 말하고 싶지 않은 거를 캐지 않는 것도 예의다”라고 생각하며 애써 외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은 출산 후 친정 근처로 이사를 가기 위해 짐을 정리하던 과정에서 무너졌다.

김주하는 시어머니의 방 옷장에서 서류들이 잔뜩 들어있는 낮은 박스를 발견했다. 그 속에는 전 남편이 결혼 전 자신에게 보여주었던 결혼 증명서와는 전혀 다른 내용의 서류들이 담겨 있었다. 김주하는 “저한테 보여줬던 결혼 증명서가 있고 그 밑에 가짜가 두 개가 있는 거예요”라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발견된 원본 서류에는 이혼을 뜻하는 디볼스(Divorce)라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었으나, 전 남편은 그 위에 싱글(Single)이라는 글자를 덧댄 뒤 이를 복사하여 김주하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주하는 “그냥 그걸 보여주면 붙인 게 보이잖아요. 그래서 그거를 다시 복사해서 그게 안 보이게 하는 것”까지 총 석 장의 서류가 함께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전 남편이 김주하와 결혼하기 불과 한 달 전까지도 다른 여성과 혼인 상태였다는 점이다. 즉, 김주하와 교제하던 당시 이미 유부남이었던 셈이다. 김주하는 시어머니가 처음 자신을 찾아와 “결혼하지 않은 장성한 남자 아들이 있으니 만나 봐라”라고 제안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시작부터 철저히 계획된 기만이었음을 시사했다.

김주하는 2004년 10월 사업가 강 모 씨와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뒀으나 결혼 9년 만인 2013년 강 씨의 외도와 폭행 등을 이유로 이혼소송을 제기해 2016년 이혼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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