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목동 아파트.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최근 전월세 시장에서 전세 품귀현상이 벌어질 조짐이 보인다.

전세를 구하기 위해 집을 보러 다녔다는 30대 직장인 이모씨(여·30)는 “계약 기간이 끝나 전세를 옮기려고 하는데 매물로 나온 전세가 없어 집을 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월세 시장은 6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드물고 그나마 나온 전세는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전셋값은 현재 51주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06%) 대비 0.08%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관계자는 “6·17 대책으로 재건축을 전세줬던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내보내고 입주하겠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셋값 상승은 물론 전세 물건이 귀해지는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로 금리로 인해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는 것도 전세 품귀현상에 한몫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셋값이 상승하면 결국은 매매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 저금리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어 당분간 전셋값은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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