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Z 플립 (2)
삼성 갤럭시 Z 플립.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올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폴더블폰 판매 호조에 따라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ASP는 292달러로, 지난해 동기(269달러)보다 8.5%, 전분기(242달러)보다는 20.7% 증가했다.

이번 수치는 2014년 2분기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높은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을 견인한 주 요인은 2∼3월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와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덕분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갤럭시S20 시리즈 중 가격이 가장 높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의 판매 비중이 회사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

갤럭시Z플립은 가격이 165만원으로, 240만원에 육박했던 갤럭시 폴드보다 70만원가량 가격을 낮춰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노렸고 휴대성과 디자인 등 차별화로 인기를 끌었다.

고가 모델 판매 호조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비중은 22.1%로, 작년 1분기 21.7%, 전분기 14.4%보다 소폭 증가했다. 1분기 매출 1위인 애플은 37.5%, 3위 화웨이는 13.4%를 차지했다.

다만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과 매출 면에서 모두 크게 위축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769억32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890억500만달러)보다 13.6% 줄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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