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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무엇보다 진심이 통한거 같아 기뻐요.” 싱어송라이터 가호가 ‘대중픽’에 응답했다.
지난 2018년 데뷔한 가호는 이제 갓 2년째에 접어든 신인이다. 그동안은 싱글 앨범 위주로 활동했음에도, 이미 업계에서는 심상치 않은 싱어송라이터의 등장을 기대하고 환영했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음악을 해가던 가호는 최근 종영한 JTBC ‘이태원 클라쓰’ OST인 ‘시작’을 통해 대중의 귀를 사로 잡았다.
‘시작’은 모든걸 해낼 수 있으리란 믿음을 심어주는듯한 희망적인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극중 박새로이(박서준 분)를 대변하는 곡이기도 했다. 꾸준히 음원차트에서 순위가 상승하더니 끝내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과 지코도 제친 결과였다. 여전히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가호는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주변에서 더 좋아해주시니 기쁘다. 섭외 전화도 많이 온다고 하더라. 그동안 반응을 체감할 일이 없다가 이렇게 큰 선물을 받게됐다”며 “사실 요즘 시국 때문에 공연을 하지 못해 팬분들을 뵐 기회도 없었는데 SNS나 유튜브 댓글에서도 반응이 좋고, 옛날 동창들에게 연락도 온다. 신기한 하루 하루다. 힘든 시국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사실 이렇게 잘될 줄은 몰랐고, 1위를 한것도 물론 너무나 기쁘지만, 이 곡을 듣고 힘을 얻고 희망이 생겼다는 반응을 보면서 정말 뿌듯했다. 또 역주행에 있어서도 812위에서 시작해 1위까지 했다고 하는데 ‘이런게 진짜 역주행’이란 반응도 있더라. 진심이 통한거 같아 좋았다”며 “오히려 내가 더 큰 힘을 얻었다. 좋은 드라마에 내 노래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내 목소리로 삶의 활력을 찾았다는게 가수로서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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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에는 새 앨범 ‘어 송 포 유(A song for you)’를 발매했다. 가호는 “‘어 송 포 유’와 수록곡 ‘뷰티풀’로 구성돼있다. 물론 가사도 열심히 썼지만 특히 멜로디와 편곡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귀가 즐거운 곡이다. 편곡만 6개월이 걸렸다”며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담긴 곡이라 잘되든 안되든 결과를 떠나 만족스러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수록곡 ‘뷰티풀’에 대해서는 “‘너는 본연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많이 힘든 시국이다. SNS로 인한 문제들도 있고, 자존감도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만든 곡이다. 이런 일들이 생길수밖에 없는 시대인거 같다. 나를 위한 곡이자, 모두를 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싱어송라이터인 가호는 노래 뿐 아니라 본인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는다. 가호는 “음악은 매순간 나와의 싸움이고 힘들지만, 곡을 쓰면서 나도 위로를 받고 힘이 된다. 그런 식으로 위기일 때 많이 해결을 하는거 같다”고 말했다. 영감은 어디서 받을까. 이어서 그는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쓰는 편이다. 그때 그때의 마인드에 따라서 곡도 좀 달라지는거 같다. 이번에 내는 곡들은 긍정적인 바이브들에서 나왔던 곡들이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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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친구들이 아이돌 노래를 듣고 컸을 때부터 팝을 좋아했다는 가호는 “무조건 싱어송라이터가 되겠다고 생각했었다.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도 너무 멋지지만 직접 곡도 쓰고 싶었다”며 “근데 난 연예인하고는 안어울리다 생각했다. 내 음악을 하고 싶었다. 고등학교때부터 교실에서도 곡을 쓰곤 했다. 데모곡을 올렸는데 그때부터 좋아해주신 분들도 계신다. 또 그 곡들로 홍대에서 공연을 했는데 소속사 대표님이 보시고 제안을 주셔서 이렇게 지금의 가호가 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에는 해외 투어도 성료했다. 가호는 “투어를 돌면서 느낀게 내가 생각하는거 이상으로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구나였다. 내가 만든 곡들을 외국 팬분들이 따라 불러주고 공감도 해주시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말로 표현하기보단 음악으로 위안을 드리고 싶다”며 “외국 팬들이 한국말로 수백명이 떼창할때 정말 힘이 났다. 더 좋은 곡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한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가호는 숨겨진 명곡으로는 ‘있어줘’와 ‘플라이’를 꼽았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도 좋은 곡들을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 준비된 곡들은 많다. 음악을 하면서 결과보다는 나도 만족을 하고 대중에게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 좋은 곡들을 많이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믿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OST킹 타이틀도 조금씩 욕심이 난다. 더 열심히 하겠다. 다시금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플라네타리움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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