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트로피 모형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여느 때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의 중심에 선 가운데, 국내에서도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해 여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영화 시상식으로 불리고 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 시상식으로 올해 92번째 생일을 맞게 됐다.

“로컬 시상식”, “백인 잔치”라는 지적도 있지만 여전히 아카데미의 파워는 무시할 수 없다. 지난 1929년 첫 시작한 아카데미 시상식은 1953년부터 중계 방송을 시작했으며, 1969년부터 생중계를 시작했다. 2011년부터는 ABC에서 생중계되고 있다. 매년 약 3000~4000만 명의 시청자가 아카데미를 생중계로 시청하고 있다. 높은 시청자 만큼 광고 수입도 어마어마하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광고는 일찍이 매진되며, 생중계 중 방영되는 30초 분량의 광고료는 약 260만 달러(한화 31억원 상당)에 달한다.

명성 만큼 ‘아카데미 효과’도 경제적으로 크다. 작품상을 받게 되는 영화는 평균적으로 박스오피스 흥행 수입이 약 1500만 달러(한화 179억원 상당) 증가하는 것으로 계산되며, 배우들 역시 남녀주연상 수상 시 평균적으로 20% 이상 출연료가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 피트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배우 브래드 피트. 사진 | 아카데미 공식 인스타그램

이들이 안게 되는 아카데미의 트로피가 왜 ‘오스카 트로피’인지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다.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고, 여러 설이 제기되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직원이 1931년 트로피를 보고 “삼촌 오스카와 닮았다”고 말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 여배우 베티 데이비스가 트로피를 보고 “남편 오스카 넬슨과 닮았다”고 말한 것에서 유래된 뒤 굳혀졌다는 설 등이 제기돼왔다.

‘오스카 트로피’는 34㎝ 높이에 무게는 약 3.8㎏다. 합금 위에 도금을 한 재질로, 필름 릴 모양 받침대 위에, 손에 장검을 쥐고 선 중세 기사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필름 릴 모양의 받침대는 감독, 배우, 프로듀서, 기술 스태프, 작가를 상징하는 5개의 바퀴살로 구성돼있어 의미를 더한다.

올해 아카데미에서는 상 부문의 이름이 바뀌었다. ‘기생충’이 주인이 된 외국어영화상은 국제장면영화상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글로벌 영화 제작 환경에서 ‘외국’이라는 단어가 알맞지 않다는 이유에서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

봉준호 감독이 수상 소감과 함께 존경을 표한 ‘아이리시 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9번째로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이는 현존 감독 중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이다. 지난 2007년 ‘디파티드’로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기록이 있다. 영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로 음악상 후보에 지명된 존 윌리엄스는 ‘영화 음악의 거장’이라는 별명 답게 52차례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됐다. 존 윌리엄스는 5차례 해당 부문 수상했지만, 이번에는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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