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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오는 1월 1일을 ‘초탄일’(초저가 탄생일)로 정하고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 | 이마트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오는 1월 1일 새해 벽두부터 각각 초저가 상품을 내세우며 대대적인 ‘가격 전쟁’에 들어간다. 오프라인 시장에 불어닥친 위기를 초저가 할인행사로 만회하겠다는 업계의 의지로 풀이된다.

◇ 이마트, ‘초탄일’ 이벤트 =

30일 대형마트 각사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일을 ‘초탄일’(초저가 탄생일)로 정하고, 이마트와 이마트 사업부인 트레이더스, PK마켓 등이 참여하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마트가 이번 ‘초탄일’행사를 기획한 배경에 대해 “지난 ‘쓱데이’를 통해 대형마트가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준비하면 고객의 발길을 오프라인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 11월 2일 단 하루 ‘쓱데이’를 통해 전년대비 매출은 71% 증가했으며, 구매고객 수도 156만명으로 38% 늘어난 큰 성과를 거뒀다.

이마트는 이번 초탄일에 스위티오 바나나, 애호박, 고구마를 1+1으로 준비했으며, 사과는 6.5kg 대용량 박스로 기획해 일반 사과 대비 40% 가량 저렴한 1만4800원에 전점 1만개 한정 판매한다. 또 알찬란 30구는 3480원에, 제주 은갈치(대·300g내외)는 3160원으로 기존 가격 대비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트레이더스는 57만8000원인 65형 THE UHD TV를 삼성카드 결제 시 18만원 할인된 39만8000원에 판매한다. 프리미엄 슈퍼마켓 PK마켓과 SSG푸드마켓도 ▲국내산 냉장 돈육 전품목 30% 할인 ▲11브릭스(brix·당도) 이상 감귤만 엄선한 귤림원 감귤 한판(20입)은 7980원에 1+1 ▲코카콜라500ml 1650원에 1+1 ▲애견·애완용품 전품목 40% 할인 등 초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 롯데마트, ‘2500원 치킨’ 선봬 =

롯데마트는 1일 단 하루, ‘대한민국을 널리 이롭게 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한민국 ‘통큰절’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2010년 통큰 치킨이라는 빅 히트 아이템을 선보인 이래 2020년 통큰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이해 국가적인 축제 및 기념일인 국경절의 의미를 담아 이번 행사의 이름을 ‘통큰절’이라고 정했다.

롯데마트는 ‘통큰 치킨’ 1+1 행사를 진행해 롯데, KB국민·현대카드 결제 시 통큰 치킨 2통을 5000원에 한정수량 판매한다. 이 외에도 감귤, 딸기 등의 신선식품과 인기 생필품을 초저가에 준비했다.

또한, 엘포인트(L.Point)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은품과 상품권 중복 증정이 가능한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엘포인트회원이 3만원 이상 구매 시 ‘같이가요’ 장바구니(소형)를 증정하며, 10만원 이상 구매 시 장바구니와 ‘롯데상품권 5000원권’을 중복해 증정한다.

◇ 홈플러스, 990원 삼겹살 등 ‘빅딜’ =

홈플러스는 새해 첫날부터 ‘빅딜데이’ 행사를 열고 핵심 생필품 300여 종을 최대 반값에 내놓는 등 가격 공세에 나선다.

주요 제품을 살펴보면, ▲1등급 이상만 엄선한 일품포크 삼겹살(100g)은 990원(1인 2kg 한정·점별 200kg 한정) ▲부산간고등어(2마리·중)는 1500원 ▲신선특란(30구)은 2990원 ▲한라봉(2kg·박스) 9990원 ▲석류(특대) 3개 구매시 9990원 ▲감자(3kg·박스) 3990원 ▲파프리카(개) 990원 ▲흰다리새우(30미 내외) 7990원 ▲세종대왕 추청쌀(20kg·포) 4만9900원 ▲풀무원 국산두부기획(300gx2) 4180원, 깐마늘(1kg/봉) 3990원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농심 신라면(120g*5입)과 신라면건면(97g*5입)은 각 3380원, 3개 구매 시에는 9000원 ▲오뚜기 오동통면(120g*4입)은 개당 372원 수준인 1490원에 판매하며 ▲허니순살닭강정과 한판닭강정은 각각 1만1990원, 9990원에 준비했다. 또 ▲CJ제일제당의 가쓰오 우동(2인·4990원)·고메 크리스피 핫도그 3종(6990원·7990원) ▲풀무원 평양왕만두(1.4kg·1만900원)는 1+1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새해 벽두 가격 전쟁에 참전한 이유에 대해 “최근 대형마트 실적 악화에 따른 위기감 때문”이라며 “최근 경쟁사들은 창사 이래 최초 분기 적자, 50% 이상 영업이익 급감 등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2월 회계연도 마감을 앞둔 홈플러스도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konplas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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