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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배우 이상윤(39)이 30대의 끝자락, SBS 월화극 ‘VIP’로 로 새로운 연기 도전을 마쳤다.

‘VIP’ 초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박성준 불륜녀 찾기’였다. 아내 나정선(장나라 분)를 배신한 VIP전담팀 팀장 박성준(이상윤 분)의 불륜녀가 이현아(이청아 분), 송미나(곽선영 분), 온유리(표예진 분) 중 누구일까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후 불륜녀의 정체가 공개되고 마지막회에 최고 시청률 15.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2019년 월화드라마 역대 최고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이상윤은 “이 정도로 화제가 될 줄은 몰랐지만 1회를 보신 시청자들이 끝까지 보실 거란 확신은 있었다”며 “제작발표회 때 제가 욕을 먹을수록 작품이 잘 될거라 했는데 덕분에 잘되어서 감사하다”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VIP’로 기존의 모범생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한 이상윤이지만 그가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이 때문은 아니었다. “한가지 역할만 하는 배우는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이미지를 연기하는 건 꼭 필요하다고는 생각한다. 다만 그런 이유로 이번 작품을 선택하진 않았다. 작품과 캐릭터가 좋았다. 다 드러내 보이지 않는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 때에 이 작품을 접하고 매력을 느꼈다.”

‘VIP’는 그야말로 ‘엔딩 맛집’이었다. 첫회부터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한 엔딩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며 긴장감을 유지했다. 이상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엔딩으로 “1회에서 박성준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익명의 문자가 온 엔딩이 아무래도 제일 임팩트가 큰 거 같다”고 말했다. 또 “후반부에서는 11회에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홀로 있는 온유리를 박성준이 안으며 ‘내가 네 옆에 있을게’라고 말하는 장면을 꼽고 싶다”며 “방송 이후에 연기자 단톡방에서 난리가 났다. (이)진희 배우가 ‘오빠 진짜 나쁘다’, (신)재하는 ‘너무 충격이 커서 형 얼굴을 못 보겠다’고 하더라”라고 주변의 반응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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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은 연기뿐 아니라 2년 가까이 출연 중인 SBS ‘집사부일체’와 오는 1월 첫방송되는 SBS 새 예능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이하 핸섬타이거즈)까지 출연을 확정 지었다.

‘집사부일체’에 대해 “6개월 정도 때는 ‘나와 잘 맞지 않는구나’ 생각이 들고 힘들었다”는 그는 “여러 사람과 하는 경험은 좋은데 그 상황에서 예능적으로 뭔가를 더 하기를 바라니 과장해서 무언가를 하는게 너무 불편했다. 연기는 과장보다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예능은 뭘 더 해달라고 하니 톤이 안 맞아서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사부로 출연하신 신애라 선배님과 상담을 하며 다같이 눈물을 흘리고 속마음을 털어놓고 나서부터 바뀐 거 같다. 예능이 편해졌다기 보다는 멤버들이 편해졌다. 그들도 저라는 사람의 특수성을 이해해주고 그러니 저도 자연스럽게 뭔가를 하게 돼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최근 ‘핸섬 타이거즈’ 첫 촬영을 마쳤다는 이상윤은 “‘농구만 열심히 하면 되죠?’라고 물었다. 농구를 진지하게 대하는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고 하길래 출연을 결정했다”고 합류 계기를 밝히며 “농구를 오래 해서 출연진들도 대부분 아는 사람이기도 하고, 최근 첫 촬영을 했는데 다들 성격도 좋고 운동에 대한 애정이 많은 사람들이어서 함께 함께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안겼다.

연예계 대표 농구 실력자로 꼽히는 이상윤은 올해 초 겪은 부상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올해가 몸이 힘든 시기였다. 올초 영화 촬영 중 액션신을 찍다가 어깨가 나갔다. 그래서 운동을 오래 못하다가 10월부터 재활운동을 시작했다. ‘핸섬 타이거즈’ 촬영을 위해 조금씩 하고 있다. 이제 나이가 있다 보니 체력이 빨리 좋아지지 않는 거 같다,(웃음)”

40대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그는 30대보다 더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도 말했다. “30대랑 40대랑 느낌이 너무 다른 거 같다. 저는 제 삶의 연장에 있기 때문에 사실 나이에 대해 실감을 못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저의 모습을 생각하니 책임감도 생기는 거 같다”는 이상윤은 “연기자로서는 이제 더이상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늦은 거 같다. 결과에 책임을 지고 더 신중하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나이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결혼에 대한 생각에 대해 묻자 “아직은 없지만 주변 친구들은 거의 다 갔다”며 “부모님은 결혼에 대해 말씀 많이 하신다. ‘아직 없다’, ‘연기자들은 다 좀 늦는다’라고 둘러대고 있다”며 웃었다.

‘VIP’가 높은 흥행 기록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연말 시상식서 수상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이에 대해 이상윤은 “수상 욕심까지 갖는건 욕심인 거 같다. 드라마가 잘되고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 호평을 많이 받은 거에 만족한다. 박수치다 와야겠다”며 웃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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