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유경아 기자] 흡연자들에게 겨울은 누구보다도 손 시린 계절이다. 찬 바람이 ‘쌩쌩’ 불며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날에도 담배 한 대를 피우기 위해 밖을 나서는 흡연자들의 모습은 처연하기까지 하다.
이런 겨울철, 추위와 냄새 걱정없이 실내에서도 흡연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가 애연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JTI코리아에서 선보인 ‘플룸테크(Ploom Tech)’가 그것이다.
기자가 직접 사용해 본 플룸테크는 부드러운 맛과 타격감, 슬림하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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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볼펜 한 자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무게가 겨우 18g밖에 되지 않는 초경량 제품이다. 손에 쥐었을 때 느낌도 매우 안정적이다. 무광의 블랙 컬러로 된 플룸테크 바디에 쨍한 초록색 클립 액세서리까지 더하면 멋스럽기까지 하다. 기본적으로 배터리와 카트리지, 타바코 캡슐 등 총 3개를 조합하면 본격적으로 담배를 피울 수 있다. 개인의 흡연 습관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기자가 직접 흡연해보니 연무량도 풍부했다.
가격면에서도 착하다. 플룸테크는 배터리와 USB충전기, 충전용 AC 어댑터 등 3종으로 구성된 스타터 키트가 3만5000원이다. 담배 맛을 책임지는 ‘메비우스 포 플룸테크’는 1개 패키지당 4500원으로, 일반 연초 담배 가격과 같다. ‘메비우스 포 플룸테크’는 캡슐 5개와 카트리지 1개가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퍼플 쿨러 ▲그린 쿨러 ▲브라운 리치 ▲믹스 그린 쿨러 등 총 4종이다.
캡슐 1개당 약 50모금, 일반 연초 담배 기준 반 갑(10개) 정도 분량을 태울 수 있다. 총 5개가 들어 있어 1개 패키지를 구입하면 연초 담배 2.5갑 가량이어서 경제적이다. 배터리는 완전 충전되기까지 약 1시간이 걸린다. 완전 충전된 상태에서 캡슐 5개 가량을 태울 수 있다. 배터리는 기기 아래 LED 색깔로 구분할 수 있다. 완충 시 파란색이었던 LED 컬러가 배터리 소모량에 따라 보라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뀐다.
기자는 1가지 맛에 정착하기 위해 출시된 4종을 모두 피워봤다. ‘퍼플 쿨러’는 첫 맛에서 라즈베리에 민트가 더해진 향이 느껴졌다. 상큼한 향기와 산뜻한 청량감이 믹스돼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다.
‘멘솔 취향’인 기자는 ‘그린 쿨러’와 ‘믹스 그린 쿨러’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컸다. 그린 쿨러가 믹스 그린 쿨러보다 청량감이 강했고, 믹스 그린 쿨러는 애플민트를 연상시키는 청량감이 싱그럽게 느껴졌다.
‘브라운 리치’의 맛도 독특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느낄 수 없던 헤이즐넛 향이 은은하게 느껴졌다. 입안을 감돌며 진한 여운이 남았고, 부드러운 맛과 타격감이 매력적이다.
옷이 두꺼워질수록 담배 냄새도 쉽게 빠지지 않는다. 코트나 패딩은 가정에서 수시로 세탁하기도 쉽지 않아 섬유탈취제와 향수만이 담배 냄새를 겨우 가려준다. 그러나 플룸테크는 겨울철 두꺼운 옷에도 담배 냄새가 배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실내에서 사용해도 문제없다.
플룸테크는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증기가 캡슐 속의 담뱃잎을 통과하면서 간접 가열하는 방식이다. 사람의 체온보다도 낮은 30℃의 ‘저온 가열’ 기술을 적용해 일반 궐련담배 대피 냄새를 99%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경아기자 yook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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